지난 글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51879&s_no=251879&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58838
저글쓰고 딱 3개월정도 지났네요.. 조금 변화가 생기긴 했습니다
일단 옆집 아주머니가 이사가셨고 (저희때문에 간게 아닙니다.. 이지역이 아파트값이 올라서 팔고 갔습니다.. 저는 전세라.. ㅠ_ㅠ)
와이프도 제가 주말에 별일 없으면 토,일요일은 아이와 집에서 잡니다.
아직까지 부부관계나 그런것들은 꿈도 꿀수 없지만 이정도 나아진것에 대해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생략되었지만 저희 상황도 그렇게 넉넉하진 않습니다.
제 월급으로만 생활을 꾸려야 되는데, 월 330정도 버는것중에 150을 대출갚는데 쓰고 80만원정도를 아이 육아비용 및 생활비로 와이프 주고
관리비, 통신비, 각종 세금 및 교통비를 빼고 나면 월 10~20만원 사이를 제가 씁니다. 물론 와이프 80만원 중에 아이를 위한 보험비나 적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와이프도 써야할 생활비를 쓰지 않고 모으면서 아무래도 집에오게 되면 저는 회사에서 식사를 하고 오는데 와이프 식비도 따로 나가야 하니까
한푼이라도 더 아껴보려고 최대한 친정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매달 생활비중 육아에 필요한 분유나 기저귀 그리고 옷 몇벌을 제외하고는 쓰지도 않았구요
여러모로 고쳐야 할 일도 많고, 서로간의 관계가 결혼 이전보다 많이 소원해진것은 둘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달전에 편지로 와이프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결혼전보다 많이 힘들어진것 같은데 같이 최대한 도와주겠다 라고 썼죠. 그러고 나니 조금은 관계가 원만해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절대 한번도 싸우질 않았습니다. 라고 해야하나.. 제가 잘 화를 안내는 성격이다 보니까 서로간에 싸울일이 별로 없었죠
친구들은 한번 싸워야 가까워진다고 불만있는것을 끄집어 내서 다투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두번다시 꽁하지 않도록 풀라고 했는데 그것도 좀 쉽지가 않네요
일단 지난번 많은 댓글로 조언해주신것 때문에 여러모로 스스로에 대해 확인을 해볼수가 있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