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물질이 플라스틱인데 많은 분들이 플라스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려고 써보네요.

 

1. 플라스틱은 분해가 안된다?

 

아닙니다. 분해가 되는 플라스틱은 이미 상용화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특정 조건(온도 60도, 습도 90프로 이상)에서만 분해가 됩니다.

 

2. 플라스틱은 석유로만 만들어진다?

 

아닙니다. 이미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들이 많이 있습니다. PHA, PLA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원료들은 식물성이라 무독성입니다. 안전하죠.

 

3. 그럼 식물성 원료로 만들면 다 썩는다?

 

아닙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있습니다. Bio-PET, Bio-PE 등은 분해가 안됩니다. 재활용도 안됩니다.

 

4. 석유로 만들면 안 썩나요?

 

아닙니다.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도 자연 분해가 됩니다. PBS, PBAT 등이 대표적입니다.

 

5. PS(폴리스틸렌)의 유해성

 

예전에 PS의 유해성 때문에 라면 용기들이 종이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PS가 요쿠르트와 같은 유제품 용기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사실은 아셨는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치로폼의 원료가 PS인데 도시락통 등도 PS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제품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열이 가해지면 유독성 물질이 배출이 됩니다. '열'이지요. 도시락이든 요쿠르트 등 일정한 열이 가해지는 식품들입니다.

 

6. 랩의 유해성

 

흔히 먹다남은 음식을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을 하실 것입니다. 이거는 문제 없습니다. 근데 전자렌지 돌리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미친 짓입니다. 랩은 보통 PVC 필름으로 만들어집니다. PVC!!!! PVC 자체는 완벽에 가까운 플라스틱입니다. 싸고 물성이 좋죠.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안정제, 가소제 등은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전자렌지에 돌리지 마세요.

 

7. 플라스틱의 재활용

 

스티로폼은 스티로폼 대로, 비닐은 비닐대로...열심히 분리수거 하시죠? 하지만 여러분들이 열심히 분리수거한 플라스틱 중에서 PET 병을 제외하면 다 소각이 됩니다. 환경부에 따른 소각도 재활용이라고 우리나라 플라스틱의 75% 이상이 소각이 됩니다. 재활용이 되는 비율은 10% 남짓...나머지는 매립이죠. 분리수거 다 부질 없는 짓입니다. 스티로폼(PS폼), 비닐(플라스틱 필름), 우유팩 등은 거의 대부분 소각이 됩니다. 재활용하는 비용이 더 비쌉니다.

 

8. 종이컵은 종이가 아닙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종이컵은 기본적으로 종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PE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PS로 코팅을 했으나 PS의 유해성 때문에 PE로 코팅을 하고 있습니다. PE 역시 열에 약하고 컵에는 얇게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 뜨거운 것을 보관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이 저온일 때는 크게 문제가 없으나 열이 가해지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종이컵 재활용은 말 뿐입니다. 7번과 같이 다 소각하죠.

 

그렇다고 텀블러 쓰시는 거...텀블러 대부분이 PP나 PS로 만듭니다. PE 싫다고 PP나 PS 가는 것이 결코 나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