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건축구조 설계 엔지니어입니다.
직업명 조차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쉽게말해 요즘 이슈인 내진설계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시면 쉬을 듯 합니다.
요즘 지진때문에 놀란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희는 지진덕에 거의 매일을 철야 하다시피 일을 하고 있는데요. (돈은 안되는데 일만 많아지는게 1차 멘붕입니다..ㅠㅠ)
내진설계 관련해서 할 얘기가 너무 많지만, 요즘 새로이 시작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새로이 느낀바가 크기에 짧게 글을 남겨 봅니다.
매스컴에서 국내 내진설계 된 건축물이 많지 않다는것은 익히 들어서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모 학교 건물의 내진보강 관련된 일인데요, 지진 같은 횡력에 대해서 전혀 저항 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는것에 엄청 놀랐습니다.
해당 학교가 지어진 건 90년대 후반, 아직 20년이 채 되지 않은 건물입니다.
만약 지진같은 재해가 일어나면 이재민들의 대피소 역할을 하는 학교가 이모양 이라니..
하기야 지진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학교가 무너질것 같으니 대피소 역할을 할 수도 없겠네요.
만약, 지진재해가 발생한다면 2000년 이전에 지어진 학교 주변으로는 안가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할 말이 너무나도 많은데.. 너무 피곤해 그냥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