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게 적어볼게요

근 10년만에 마비 복귀하고 인챈트하러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

우연히 인챈존에 지나가다가 인챈터분을 만나서 
인챈위탁도 하고
길드초대도 받았죠

이것저것 많은겜을 했지만 길드에 들거나
게임내에서 친구를 사귄일이 거의 없어서
처음엔 망설였지만 까짓꺼..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고나서 알게된건데, 길마포함 동갑내기 친구도 있었고 큰형님도 계시고
카톡방을 따로 만들어서 게임밖에서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소규모 친목길드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덜컥 들어간것 치고는 다들 착해서 다행이었죠

처음엔 카톡은커녕 길드대화도 머뭇거릴정도로 어색했었는데

주로 쓰던 촙체에 크게 데이고나서
길챗을 주로 쓰게되면서 부터 카톡에서 자연스레 드립짤도 쓸정도가 됬죠

동갑이던 길원분들과도 특히 많이 친해졌고
같은전공인 길원에게서 공부도 배웠죠

그렇게 북적북적하고 주말마다
길드사냥을 떠나기도 했고
새로 영입한 길원 납치도 하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카톡방에서 길마가 부르더군요

"야 너 길마좀 해랑"
 
회사, 군대, 일, 공부.
이런저런 개인사정때문에  다들 흩어져버렸어요
그리고 남은게 저뿐이였죠
물론 다시돌아올것도 알고, 카톡방도 살아있지만.. 

지금은 제가 길마가 되었습니다
마침 프플팩 무료기간이기도 하구요

이젠 매번 접속할때마다
 아이디위에 띄워진 금색왕관을 봅니다

그리고 길드창을 열어, 
다른 길원들이 마지막으로 접속한지 얼마나 되었나 
확인하죠
돌아오면 구박하려고요 

그 다음엔 간단히 일퀘를하고, 이벤트를 하고,
템정리도 해놓고 일찍 끕니다

늘 하던대로 인사도 하죠

[길드] "먼저 갈게요 즐마되세요~" 

물론 대답해줄 사람은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