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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올해의 작가상 2016
게시물ID : art_26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흙사자_레오
추천 : 11
조회수 : 1112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9/22 0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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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흙사자 레오입니다.
지난 번 망사x여시 사건
이후로 넘어 왔다가 한동안
활동이 뜸했었습니다. 죄송해요


암튼 지난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 왔습니다. 연휴 기간동안
무료였거든요. 위치는 다들 아시겠지만 경복궁 바로 옆
입니다. 2013년 초에 완공 되었는데요. 경복궁 때문에 12미터
고도 제한이 있습니다. 이를 적극 수용하여 겸손한 건축을 지향했는
데요. 그래서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위화감이 없습니다. 위로는 높지
않은데요. 대신 밑으로 깊게 파서 대형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2016. 8. 31 ~ 2017.1. 15까지 올해의 작가상의 후보로서 3인, 1팀의 예술 작품을
전시중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로 5년째 "올해의 작가상"을 수여하고 있는데요.
운영위원회에선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작가추천위원과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4명(3명,1팀)의 작가를 선정하였습니다.  참여 작가로서 김을, 백승우,
함경아, 믹스라이스(조지은,양철모)인데요. 그 들의 작품이 1, 2 전시실에서 관객들을 기다리
 있습니다. 오는 10월에 2차 심사가 개최되며, 이를 통해 최종 수상자 1인을 선정/발표 예정입니다. 










4인의 작가 - 1, 2 전시실



  1. 김을 : 참가 작가 중 가장 나이가 많은데요(1954년생). 작가는 드로잉을 바탕으로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로잉은 여타 예술 장르에 비해 빠른 시간에 다작이 가능한데요. 이를 통해 자신의 정신을 관통하여 세상으로 이야기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자유로운 상상은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작은 우주'이자 '거대한 자화상'이 됩니다.
            특히 전시실에 실제 크기에 가까운 2층 건물인 "Twilight Zone Studio"을 설치하여 작가의 치열한 작업공간을 관객에게 보여주는데요.
            수많은 드로잉과 오브제와 창작도구들이 날 것 그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창작 현장을 체험하게 하려는 의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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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드로잉들을 모아 거대한 조형예술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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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light Zone Studio. 1층으로 들어가, 2층까지 본 뒤 옆의 계단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2. 백승우 :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의 과잉시대에 사진을 찍는 행위가 무의미하다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이미지를 포착하기 보다 수집하고
     조자가여 의미를 재조합하는 방식의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포토그래퍼"라 하지 않고, 세상에 떠돌아 다니는 이미지를 수집, 가공,
     변형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분류하는 "픽처그래퍼"라고 정의합니다. 작가는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하여 기존의 맥락과 의미를 탈색시킨 후
     다층적인 해석의 오류를 유발시킵니다. 이렇게 구축된 다양한 오류들의 집합를 또 다른 맥락의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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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관계없는 인물사진을 무작위로 나열하여 해석의 오류를 유발합니다.








  3. 함경아 : 작가는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작품의 소재를 발견하고, 긴 호흡과 끈기로 작품을 완성합니다. 전임 대통령의 
     집에서 나온 폐기물을 모아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은유하고, 전 세계에서 수집한 물건으로 제국주의의 부끄러운 역사를 패러디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탈북과 정착"을 주제로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탈북자를 위한 경비를 지원하고 험난한 여정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요. 전시실에는 미니 축구장을 만들었는데 몇 개의 축구공과 화려한 컬러의 추상적인 패턴이 보입니다. 이는 축구선수가 된 
     탈북소년이 물감 묻은 공을 다루어 완성해 낸 퍼포먼스의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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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놓여 있는 축구공은 실제로 퍼포먼스에 사용한 공입니다. 또한 작업 과정을 비디오로 찍어서 관객에게 보여 줍니다.








  4. 믹스라이스 : 조지은, 양철모로 구성된 듀오 그룹입니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그림자와 같은 이주 노동자들과 협업하여 사진, 영상, 만화, 벽화
                   등 전방위적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6년 이후 마석가구단지의 이주민공동체와 협업하여 다양한 형태의 자생적인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예술가와 이주 노동자가 협업하는 공장시스템을 구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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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문제는 비단 외국인 노동자만의 문제는 아닐 텐데요. 댐 개발로 인해 마을을 잃어버린 한국인 이주자들의 문제도 다뤘습니다.
이를 사진으로 남겼으며, 현장의 흙을 옮겨와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전시장에서 직접 상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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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들의 다양한 활동들을 기록하고, 사진찍고, 영상으로도 담습니다. 또한 이들의 문학작품을 책으로 엮기도 하였지요.















공예공방 - 공예가 되기까지

공예가의 공방에 다가가서 재료와 기법, 경험들을 공유하는 취지의 전시입니다. "두드리다","주무르다","엮다"라는 테마로 재료를
다루는 행위를 전면으로 들어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 작가 고유의 시적 언어를 표현하고자 3개 섹션, 총 6명의 공예가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자신만의 문법으로 지혜롭게 작업하는 공예가들이 남긴 손의 흔적과 경험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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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다]   주요무형문화재 77호 이봉주 장인의 방짜유기입니다. 
방짜란 두드리는 단조기법을 통해 제작된 구리 78%와 주석 22%의 정확한 합금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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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르다] 공예가 강기호는 손으로 점토를 길고 둥글게 말아 차근차근 쌓아가는 coiling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두께를 만들고 점토가 긴밀하게 붙도록 손끝의 감각에 의지하는데요. 그의 작품은 독일에서도 각광을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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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다]  공예가 오화진은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방법으로 예기치 못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전통적인 매듭과 손바느질을 사용 하는데요. 다양한 섬유패턴과 셀 수 없는 매듭으로 자신만의 감각을 표현합니다.















지면 관계상 모든 작품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는데요. 직접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월요일 휴관이며 수,토요일은 저녁 9시까지 야간개장 하는데요. 수,토요일은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전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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