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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그 다정함이 그리운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love_11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무값폭등
추천 : 2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21 20:34:40
연애를 끝낸지 몇 개월이 되어가네요
제가 먼저 끝냈습니다
그분은 저를 더 이상 다정하게
대하지 않았거든요.
어쩌면 서울에서 전세는 힘들다는 저의 말이
그분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일수도 있구요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실 수 없다고 말한 것이
그분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저런 말들에 의기소침해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저를
남자답지 못하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더욱 절실히 깨달았지요
돈 없는 사람은 결혼도 연애도 꿈꾸면
안된다는것을요.
순식간에 차가워져 가는 그분의 반응과
냉담한 카톡들, 함께 있어도 즐겁지 않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만 같던 그 기분이
150여일 전 처음만났을 때와는 너무 다르게
느껴져서 참 속상했습니다.
참 다정했었는데 말이지요.
헤어지고 난 뒤 바쁘게 살았습니다.
대학원 입시를 앞두고 있었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힘들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집중한 것 같아요.
공부의 결과는 합격으로 나타나고
이제는 마음이 조금 여유로워졌습니다.
하지만 제게 다정한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로 나타났지만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여자친구가 그리운 것은 아니에요
나를 못난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은
다시는 만나기 싫거든요.
다만 느껴본지 너무도 오래된
그 다정함이 그립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만을 향한
그 다정함이 그립습니다.
스스로 나 자신을 사랑하다
결국 누군가와 감정을 주고 받는 방법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하더라도,
조금은 차가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하더라도, 그래도 꾿꾿이 나 자신을
사랑해 주어야겠지요.
이 모든 것을 알아도,
차가워져 가는 마음이 느껴질 때면
사무치게 그 따듯한 다정함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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