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방정리를하는데 하나둘씩보이는 너의흔적

몸챙기라며 줬었던 비타민

손이 너무 거칠다며 줬었던 핸드크림

같은냄새났으면 좋겠다고 줬었던 로션

내가자꾸 눈아파하자 같이있지못할땐 불어줄수없다며 줬었던 인공눈물

유난히 더위를많이타는 나에게 힘내라며 줬었던 미니선풍기

눈을 돌리는곳마다 보이는게 너의흔적들인데
너에게도 나의흔적들이 있을까

우리는 유난히 가을을좋아했지
이번가을엔 마음이 싱숭생숭하지않겠구나 하며 해맑게 웃던 너인데
가을의 초입에서 우린 다른길을걷고있구나

나는 내가 너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도 최선을 다해달라 매번했었던 난데

돌이켜보니 최선을 다해야했던건 나였구나

많이힘들었겠다  
미안해
많이 보고싶은데 보러갈수가없어

미안해서 헤어지자던말 이제 무슨뜻인지 알것같다
안녕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