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작년엔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번은 유독 수능 망쳤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전 제작년 수능 응시생이고 정말 심하게 망쳤어요 죽고싶다 생각도 많이 해보고 엄청나게 울어도 보다가 재밌는 일을 하면서 잊어보려고 인터넷을 하는데 솔직히...수능 대박 났다 대학 좋은데 붙었다 이런 글 보이면 억장이 무너지더라고요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ㅋㅋ... 저야 2년이나 지난 일이고 잘 적응 했지만 꽤 오래 시달렸었어요 잘 봤으면 자랑하고 싶은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이기적인 말 같지만 이런 공개적인 곳에서 당분간은 자랑을 자제해 주는건 어떨까요 12년동안 준비한 시험이고 슬픔도 이루말할 수 없을거에요 번거롭더라도 다같이 조금만 조심해주고 싶어요
추가로 전 수능 심하게 망쳤고 평소에 가정사도 안좋았고 안좋은 일도 많았지만 죽고싶다는 생각은 그 때 처음 해봤어요 그래도 살았는데 재수를 하던 재수를 안하던 어차피 한참 지나면 그때의 슬픔은 무뎌지게 되고 수업,야자가 아닌 일상생활은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거란걸 깨닫게 됐어요 사람 사는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고요 성적은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껏 다들 힘드셨죠? 수능을 잘 쳤던 못 쳤던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비교도 안되게 행복할거에요 대학 입학 등 다른 일까지 다들 몇달이란 시간이 있을테니 힘내서 놀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