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유 말고 자주가는 커뮤니티가 클리앙입니다.
거기는 사진 게시판에 대세라는게 있는데 시계, 자전거, 차 등든 말 그대로 자랑하기 좋을 주제로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하루 종일 시계자랑 자전거 자랑 차 자랑 등등이 이어지죠.
그럼 꼭 이제 자랑질좀 그만하자 지겹다. 라는 글이 올라오고 잠잠해 집니다. 눈치없이 뒷북치는 사람한테는 칼날같은 리플이 날아오구요.
그 대세중에 제일 민감한게 아이사진 대세입니다.
차마 아이사진이라 싫은소리를 못하게 되서 대세가 길게 이어지다가
결국 당신 애는 당신 눈에만 이뻐보인다 작작해라 라는 리플이 꼭 달립니다. 거기에 동조하는 리플도 달리게 되고 자유게시판 역할을 하는 모공(모두의공원)은 이 주제로 싸우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아이 사진을 절대로 인터넷에 올리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친척외 단톡방에도 올리지 않습니다.
패션게에 답정너니 자랑질이니 하는 문제로 엄청 싸워서 비공까지 막아놨죠?
본인 아이 사진은 그냥 순도 100%의 자랑질인데 그게 문제가 될거라고는 왜 생각하지 못 할까요.
게다가 본인 얼굴 남의 얼굴인 빠짐없이 모자이크를 하면서 정작 아이 사진에 모자이크 되어있는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제 아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누가 부정적인 리플을 달거나 불펌질이 되면 정말 눈물날 것 같고 제 아이가 익명의 사용자들한테 평가질 당하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어서 절대로 아이 사진을 올리지 않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가치관일 뿐이고
본인이 자랑하고 싶어서 올리는 걸 이해하지 못 하는건 아닙니다. 저도 한 아이의 아빠고 자랑하고 싶은 사진, 순간들이 왜 없겠습니까.
다만 그 게시판의 목적이 패션착샷이기에 문제가 되는거죠.
하루 빨리 아이사진 게시판이 따로 신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