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밀정을 오늘 두 번째 봤습니다. 그래도 후회 안 함. 마지막 쿠키 사운드도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허무하..다가 집에 와서 무슨 소리였을까 곱씹었는데 아하!!
1. 다시 봐도 몇몇 연기톤이 어색합니다.ㅠㅠ
2. 그리고 후반부가 조금 늘어지는 느낌도...그거 빼곤 다 좋아요.
3. 의열단이 한명씩 제거되는 장면의 음악은 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 지금은 의도를 갖고 깔린 것 같지만...모르겠어요.ㅠㅠ
4. 폭탄 터지기 전의 선곡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5. 두 번째 보니깐 정말 대놓고 의열단의 밀정을 보여주네요. 너무 보여줘서 오히려 아닌 것 같은 인상을 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이 인간이 맞구나 하는 느낌?
6. 조회령이 기차 안에서 본 시계 속 시각과 맨 처음 장가가 시간 끌다가 본 시각이 똑같았네요. 아마 첫 장면을 간파한 분들은 영화 중반 밀정 찾기도 쉬우셨을듯..
7. 영화가 촬영 자체는 진짜 잘 된 것 같습니다. 보면서 산만한 느낌을 전혀 못 받았어요.
8. 송강호는 표정 변화를 조금만 줘도 감정이 다 보이는 경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셋이서 술 마시는 씬에서 다시금 폭소했어요.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뭐야 이 새끼는...같은 대사가 들리는...
9. 이병헌의 존재감도 엄청...송강호와 둘이서 존재감 캐리.
10. 히가시 역 맡으신 배우분도 포스 쩔었어요.
11. 하시모토 역 맡으신 분은 다시 보니 조금 연기가 과한 느낌이라 해야 하나...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서인 거 같은데 처음보다 오히려 인상이 덜 한...
12. 이정출의 비서가 너무 예쁩니다. (진지)
13. 종반부의 간수는 김우진한테 왜 이것저것 잘 알려줬을까요?
14. 기차에서 이정출이 열차 통과할 때의 번지는 듯한 슬로우 모션은 다시 보니 잘 넣은 것 같아요.
15. 전반적인 bgm이 영화의 어두운 색채를 잘 살린 것 같습니다.
16. 공유가 기차에서 움직일 때마다 뜬금없이 자꾸 부산행이 생각나는...
17. 오늘은 관 내에서 몇몇 분들 소음이 너무 거슬렸어요ㅠㅠ
18. 이정출 법정 씬은 진짜 감정이 잘 전달되면서 먹먹해집니다. 절대 진심을 얘기하는 것 같지가 않았어요.
19. 직후에 정말 대성통곡하시던 관객 한 분이 계셨는데... 이해가 됩니다.
20. 출소 직후 연계순의 시신을 보고 오열하던 씬도 정말 슬펐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히트칠 영화이지만 이번 추석에 딱히 쟁쟁한 다른 영화가 없다는 점도 행운이...사..상영관...쿨럭... 사실 시간만 맞았으면 카페 소사이어티 보고 싶었는데 빌어먹을 상영관 차이 때문에...ㅠㅠ 그래도 두 번 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