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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전역을 해보니 모든게 이해가 되네요...
게시물ID : gomin_1659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2158
추천 : 3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16 03:19:16
취직이 하늘의 별따기네,
뼈빠지게 알바를 해도 등록금조차 내기 힘드네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네, 돈없으면 공부도 못하네 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 체감 없던 새내기때가 지나고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하니 모든게 제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이제 강의가 끝나면 내 용돈을 위해 매일매일 알바를 해야되고
도대체 당장 3~5 년후 내가 뭘 하며 먹고 살지도 모르겠고
일을 해보니 400만원이 넘어가는 등록금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비싼 돈인지도 체감합니다.
내 주변 여자 동기들은 모두 해외여행을 하고 취준을 하는데
이제야 늦게 시작하는 자신을 보면 한숨만 나오고..
매일매일 5~6시간씩 남들 놀때 공부할때 일해서 돈벌어도
잘사는 친구들 용돈에 비하면 너무 부족한 돈이고...
우리나라해서 내노라 하는 대학 다닌다는 자부심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와서 다른 친구들을 보며 학벌이 전부가 아니구나...
집이 잘산다는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뼈저리게 느낍니다..

사실 전 그렇게 힘든 집안은 아닙니다.. 아버지가 넉넉친 않지만 등록금 잘 내주시고, 방 월세는 누나가 내주고.. 용돈없다하면 부모님 께서 보내주시지만... 사실 전역하고나서 부모님에게 손벌리도 죄송해서 그냥 가난하게 지냅니다... 눈치보이네요..

배부른 소리한다 라는 말은 사실 맞습니다.. 근데 제가 드는
생각은 '내 형편' 에 대한 아쉬움이 아닙니다

저와 다르게 방세도 직접 벌어야 하는, 등록금이 자신의 빚이 되어버리는, 용돈이 떨어졌을때 어디 손벌릴 곳이 없는 친구들은 얼마나 청춘이 고달프고 서러울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말이 이제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흙수저'라는 곳에 자신을 포함시키는 친구들이 얼마나 
슬플지, 또 슬퍼하는 자식을 보며 못해줘서 미안한 그들의 부모님을 생각해보면 정말 많이 씁쓸합니다...

뭐든지 할수있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가졌고, 백억과도 못바꾼다는 청춘인데...
과연 지금 이 사회가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전 제 상황에 불평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보다 더 힘든 친구들도
많으니까요.. 제가 꼭 성공해서, 그놈의 '금수저'가 되서,
다같이 '은수저'로 사는 세상을 만들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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