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남이지만 어릴때부터 독신으로 살겠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부모님도 그냥 철 없을 때 하는 소리겠거니하고 그래~그래~ 독신으로 살아라~하셨고요.
성인이 되어도 제 근처에 여자친구라는 것이 생기지 않자 부모님이 슬슬 걱정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동생 말로는 어머니가 어머니 친구들끼리 대화 도중에 우리 큰애는 고자가 아닐까? 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여튼 전역 후에도 전 여전히 독신주의였습니다.
하지만...저희 아버지께서 최근에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슬펐지만 제 눈에 들어온 어머니는 더욱 더 슬퍼보이고 외로워 보였습니다.
이때 갑자기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머니가 딸을 그렇게 원하셨으니 딸 같은 며느리를 얻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게 체계적인 목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좋은 사람 되기. 술 줄이기, 담배 끊기
이 목표를 이루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것들부터 이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갑자기 독신주의에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몇년 후에 이 곳에 좋은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꼭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