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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렉슬러와 레이튼과 이미 이겨있는 공성전 1
게시물ID : cyphers_136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극해피미쉘
추천 : 7
조회수 : 8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14 12:20:31
오래 전 조커팀의 답 없는 운영에 못이겨 사퍼를 접겠다고 선언했던 본인이였지만, 결국 곧 그리워져서 곧잘 사퍼에 접속하곤 하는 본인이였다.

오랜만에 접속한 사이퍼즈는 과연 예전과 많이 달랐다. 모든 면이 전보다 발전했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운영진이 바뀌며 그들이 전 운영진 보다 노력을 더 하고있음은 비관적인 관점으로 사이퍼즈의 전망을 바라보았던 본인조차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미쉘 그로즈니라는 전과 다른 신생 코스튬과, 그 미쉘을 표지로 한 이벤트 페이지. 뽑기 100에서도 미쉘이 어김없이 SD 표지 캐릭터로 등장했고 인게임에서도 미쉘의 연속적인 상향으로 사이퍼즈가 요즘 얼마나 미쉘을 밀어주고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 미쉘이 나날이 가면 갈수록 예쁘고 귀여워지고있다는 소문에 그녀의 남편이 어찌 그녀를 만나려하지 않을 수 있으랴, 비록 그 소문의 출처가 본인의 망상이라 할 지라도 이미 미쉘은 우주최강 귀여우므로 이때 말하는 우주는 무한팽창하는 우주의 물리적 공간을 초월하므로 더더욱 귀여워진다는 말은 이미 통상적인 개념이며 약 3000년 후엔 지구가 미쉘 에너지로 뒤덮혀 지구상 모든 생물비생물이 모에사로 전멸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랜만에 사퍼에 접속한 본인은 미쉘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를 셀렉하며 신나게 일반전을 돌았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공성전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이 공성전이 바로 그것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드렉슬러(본인) 이글 라샌 레이튼 벨져 vs 제레온 멜빈 윌라드 티엔 루드빅


적군이 심오히 머릴 모아 공식 조합을 짜맞추는 와중 아군의 노생각 5랜덤에서 4근1원이 나오며 이미 이겨있는 조합이 완성되었다. 모두가 공을 탄다면 더할나위없이 필승 조합이다. 그러한 생각에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본인은 본인의 창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며 팀챗으로 말했다.

본인 : 이겼군.
레이튼 : ?
 
본인의 한마디에 아군 레이튼은 물음표를 띄웠고 하지만 경기는 이미 이겨있기에 본인은 구태여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도중에 적 제레온이 주변 지형을 산산조각내며 화면 왼쪽 5명 중 맨 윗사람을 영정사진화 시킨것과 그로인해 적팀이 우리 2번타워를 반피넘게 까재껴놓은것만 빼고 그 공성전의 맞타워는 더할나위없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본인은 리스폰 시간 10초라는 소중한 시간을 벌어 그동안 아군을 채팅으로 응원할 수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본인을 죽인것은 적팀의 개손해이다. 적팀은 결국 아군 2번타워를 가져가며 자신들의 승리를 직감했을 것이나 그것은 큰 경기도 오산. 적팀은 이미 자신들이 져있다는 사실을 1도 깨닫지 못하고 중앙라인을 가진 채 그저 무의미한 레벨링을 계속할 뿐이였다.

그러한 생각을 팀챗으로 어필하자 아군 이글이 ㅋㅋ하고 짧게 웃고 지나갈 뿐이였다. 웃어주는 척이였을지도 모른다.




게임 27분대, 어중간하게 일어난 한타에 의해 아군이 4전광 나고 다수의 적군이 우리 4번타워에 몰려들어왔다. 상당수의 적팀이 아군 타워로 몰려왔을때 타워 바로옆에서 수성하다간 쉽게 물릴 수 있다는 것을 본인은 잘 알고있었다.

본인은 적 시야의 사각인 중앙에서부터 몰래 옆치기를 갈 계략을 꾸몄다. 그들의 머통수에 5분열창-5유성-5심판-5기상나선-5분열창-5잡기 콤보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자신있게 분열창 임팩트와 공격킷을 와구와구 섭취했다. 그 와중 실수로 방어킷까지 덩달아 섭취했으나 곧 제노사이드를 낼 영웅에게 그깟 100원쯤이야 별거 아니였다.

본인 : 분열창! 

아군 4명이 리스폰창에서 위풍당당한 본인을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혹은 웹툰을 보고있을 것이다) (혹은 저러다 물려뒤지겠지라는 전망으로 한숨을 쉬고있을 것이다) 본인이 육성으로 내던진 뾰족한 용창의 칼날이 매섭게 공기를 갈라 공기를 갈랐다.

아니, 아군은 웹툰을 보고있었을 것이다. 그럴 것이다.



 
회심과 역전의 분열창이 적팀 5명 중 아무한테도 맞지 않고 그 한가운데서 허무하게 소멸한 것을 본 본인은 분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으나, 역시 사람은 실패를 맛볼수록 더욱 강해진다. 그렇다, 곧 본인은 더욱 기발한 계략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쌍창 장인들의 강투창 공략에 따르면 에임을 적에게 맞추지 않고 던짐으로써, 비록 에이밍한 적을 맞출 순 없으나 강투창의 궤도는 크게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 적 철거반 옆에 에임을 두고 강투창을 던지면 뒤의 다른 각에 있는 적 딜러를 명중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 때문에 잘 설명하기 힘들어졌으니, 이해가 힘들다면 공홈에서 공략을 책임지자)

이 법칙에 따라 아주 계산적이고 치밀한 각도로, 투척 후 적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히 예측하여 강투창을 던진다면, 에임을 맞췄던 첫번째 사람은 강투창을 맞지 않을 것이나 나머지 4명은 모조리 강투창을 맞고 빌빌댈 것이다! 그 그림을 화면 속 적들의 위치를 보며 머릿속으로 구상하고있자 강투창이 기괴한 궤도와 움직임으로 당구마냥 적군을 맞추고 있었다. 아니 음 당구가 되면 안되는데. 그러고보니 애초에 2번째 사람이 강투를 맞으면 더이상 각도가 휘지 않잖아. 태초에 강투가 두 번 이상 휘진 않을텐데.

의식의 흐름의 마지막에 가선 본인의 원초적 생존본능이 말하길 4강투창인지 뭔지 하지말고 그냥 집에 돌아가자며 백핑을 누르고있었다. 하지만 본인의 홍채와 동공과 망막은 에임 그 자체가 되어 강투각을 잴 뿐이였다. 그러다 우리 4번 타워가 거의 다 부숴져가는것을 본 적 티엔이 이동기로 쓴 답설에 본인은 꾸당 넘어지고, 기겁한 본인의 0.1초 기상창에 뭔가 발에 걸렸던걸 뒤늦게 깨달은 적 티엔은 물음표를 외치며 저 멀리 내동댕이쳐졌다. 동시에 저 너머에서 티엔의 시야로 본인을 탐지한 적 루드빅이 하하로 쫒아오자 본인은 다시 한번 기겁하며 허겁지겁 그 자리를 떴고 아군들은 그런 본인을 정말 한심하고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본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한 맵시있는 공성전은 본인의 캐리를 통해 양상이 크게 변하게 된다. 본인이 적 철거반에 던진 분열창의 확산창에 적 제레온이 넘어지고 그것을 기다리고있던 아군 벨져와 레이튼이 달려나가 적 제레온을 물어다오자 본인은 얼떨결에 적 주요딜러를 이니싱한 멋진 유저가 되어있었다. 동시에 머나먼 곳에서 아군 라샌이 적 멜빈을 완벽하게 암살하자 확실한 역전각이 만들어졌고 이는 과연 본인의 덕택이라 확실히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 : 모두들 그렇게 고마워 할 필욘 없어.
본인 : 왜냐면 이건 모두가 힘을 합한 결과니까
본인 : 모두의 덕분에 이뤄낸 결과라 할 수 있지
본인 : 좋아 완벽한 팀워크야 이미 지구는 하나인걸
벨져 : 그럼 지구가 둘임?  

라는 채팅을 치다 벨져가 물려 죽었다. 안되지 벨져, 공성전 중 긴 채팅은 물리는 사태를 불러일으킨다고. 하지만 벨져가 드렉슬러 닌 뒤졌다며 아우성치는 것도 있고, 뭐, 본인의 탓도 아주 없지는 않으니 본인은 제스쳐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벨져 : 니 때문에 물려 디졌잖아 개야
벨져 : 시방새 헛소리꾼
본인 : ㅠㅠ
본인 : 유감이에요 벨져님. 레이튼님이 대신 사과드릴게요.
레이튼 : ?

그리고 대화는 거기에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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