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진 때 애기 목욕 시키고 있었습니다.
대야에 물 받아 놓고 거실에서 목욕을 시키는데, 벽에 기대어둔 웨딩 촬영 액자가 떨어질 정도로 흔들렸습니다. 하마터만 애기한테 맞을뻔 했다는..ㅠ.ㅠ
와이프랑 저랑 순간 멍하게 이거 머지?? 멘붕 오고....애기도 놀랐는지 울고....
동네 사람들 집 밖에 나와서 웅성 웅성 소리 들어보니 지진이라 하더라구요....
애기 옷입히고 눕혀서 재우고, 저녁 먹는중에 식탁에 앉아 있는데 2차 지진...이건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엔 진짜 심각하다 싶어서 가스 잠그고, 가방에 물이랑 빵 등등 먹을거 챙겨서 와이프랑 애기 델꼬 나갈 준비 다 했는데...
밖에 사람들 웃으면서 얘기 하는 소리 듣고 내가 오바 한건가 싶은 생각 들더라구요...
뉴스 속보는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고...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같은거를 자주 방송 해줬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큰 피해 없어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