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엔 지진의 여파가 굉장히 작게 왔습니다. 한 3초간 건물이 약간 흔들리는 정도였죠.
가구도 좀 흔들린다 이 정도였어요. 책상위에 올려놓은 물건들이 떨어지거나 하는 일도 없었구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별 문제없는 비교적 안전한 상황인거죠.
그런데, 고작 그 정도의 흔들림이 발생하니까, 내 발 밑의 땅이 저절로 흔들리니까 사고가 정지가 되더군요.
진짜 아무런 생각도 안 났습니다.
그저 멍~~~하니 이거 뭐지? 이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지진이 더 강해져서 천장이 무너지거나 큰 가구가 무너지거나 하는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지 이런 생각 전혀 안 들었어요.
나름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상식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진도 1에서 2 정도의 아주 약한 지진에도 정신줄을 놓고 멍하게 되더군요.
지진이 끝나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제가 한국인 평균은 아니지만, 저와 같은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진짜 큰 지진이 발생하면 엄청난 사상자가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