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2016년 9월 10일) 본체와 함께 용산에서 들고 온 BenQ EW2445ZH를 설치했습니다.
사실 원래 구입할 모니터는 BL2410PT라는 비지니스 용 모니터였습니다. CAD 전용 모드가 탑재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벅찬 마음으로 용산으로 운전해 가는 도중에 재고가 없어 취소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쨌거나 "용산"에 본체도 직접 수령하러 가고 있었기에 뭐 대수냐는 생각이었지만 수소문 한 결과 BL2410PT는 커녕 그 다음 모델도 없었습니다.
일단 본체를 수령해 차에 실은 후 점심을 먹으면서 BenQ 모니터 전문 매장을 검색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매장에는 EW2440ZH만 전시가 되어 있더군요. 27인치도 끝자리 5인 신형은 나온 지 얼마 안 없었습니다. 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러쿵 저러쿵 해서 결국 EW2445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의 두 번째 BenQ 모니터입니다. 처음 산 BenQ는 일본 워홀 때 샀는데, 살 때는 14000엔이었는데, 귀국 시에 팔려고 찾아보니 정가가 환율 때문에 16000엔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좋은 가격으로 되팔 수 있었습니다. 품질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BenQ 모니터를 살 생각이었죠.
아무튼 박스 디자인은 변한 게 없군요. 박스에 손잡이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본체 수령할 때는 사진처럼 테이프를 박스 아래까지 안 붙여 줘서 주차장까지 들고 오다가 4포인트 중 한 쪽이 떨어져서 개깜놀했습니다.ㅜㅜ
베이스, 지지대, 디스플레이 모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예정이라 베젤이 좁은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서브로 밀려날 Zeus7000 241MS의 베젤이 바다처럼 넓은 게 함정이네요
241MS는 16:10 1920x1200입니다. EW2445ZH는 16:9이고 베젤도 없기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군요. 조금 여유가 생기면 241MS도 바꿔 버릴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27인치로 가야겠네요. 막상 옆에 놓고 보니 생각보다 작아요.
3DMark의 Fire Strike와 폴아웃4을 조금 돌려본 결과 검은색이 깊이가 있고 명암이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앱이 어두운 배경으로 시작하는 지라 초반에 밝은 이미지로 시작하는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도입부입니다. 세월과 1070의 파워에 힘입어 그림과 같은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셰릴느님의 스샷에서는 LCD와 LED의 색감 차이 혹은 EW2445ZH의 로우블루라이트+ 기능 탓인지 선명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LED모니터가 시장에 풀릴 때부터 개인적으로도 두 패널의 색감 차이는 느끼고 있었습니다만 LCD는 선명해서 좋지만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LED는 깊은 색감과 낮은 피로도를 보이고 해서 아직도 호불호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막눈이라 더 그렇습니다ㅎㅎ
저는 윈도우나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테마를 어둡게 해 놓고 쓰는 편입니다. 모니터 밝기도 50~60까지 낮추고 쓰지요. 안경도 안 쓰고 시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밝은 화면은 눈이 많이 피곤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BenQ 모니터의 좋은 기억만으로 알아보았습니다만 3000:1의 명암비와 각종 암부 표현을 그리고 Low Blue Light+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점이 다른 제조사를 더욱 시야에서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나중에 241MS 대신에 들여놓을 모델을 EW2775ZH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제 GeForce 1070 Super Jetstream의 출력 슬롯에 HDMI는 하나밖에 없단 말이죠. 어째서 HDMI포트는 두 개나 있으면서 DVI나 DP 포트가 없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초 계획한 대로 BL모델을 구입할 수 있었으면 해결되는 문제였는데 말이죠.
그러나 이 문제를 차치하면 BenQ모니터는 매우 만족스런 제품임이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그제 오후부터 구 데탑과 메인 이었던 노트북의 데이터를 옮기고 설정하느라 하루 종일 모니터 두 개를 들여 보고 있었습니다만 241MS가 보기 싫어질 정도로 눈이 피로하지 않더군요. 어서 여유가 생겨 세컨 모니터도 들여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