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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뷰티풀 군바리 댓글란을 보고 느끼는건데
게시물ID : comics_19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즈다
추천 : 15
조회수 : 1561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6/09/12 0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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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군대에서 항상 불합리가 고쳐지지 않고,

사회에서 불합리가 이어지는건 아직도 그 불합리를

불가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렇구나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단순한 만화작품이라지만 네이버라는 웹툰에서 군대라는 소재를 그리는거 치곤 작가분께서 생각보다

의경 내에서의 불합리의 문제나 시위 문제의 심도있는 내용을 제대로 다뤄주진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몇만명의 좋아요를 받는 댓글 중에

웹툰 내의 실수를 자주 하는 현봄이라는 캐릭터를 비난하는 댓글이 꽤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기에 좋아요를 찍는거겠지요.


물론 웹툰 소비층이 아직은 미필일 10~20대 유저가 많지만 저변확대로 30대까지도 넓어졌을텐데

뭐랄까....쉽게 특정 캐릭터를 비난하거나 하는 것을 보면 그 바닥이 느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웹툰 캐릭에게 그러는 사람이 현실세계 사람에게 그러지 못하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본래라면 불합리한 폭력 등을 보여주는 캐릭터에게 분노를 해야할텐데

'군대라는 곳은 으례 그런 곳이니까' 라는 생각을 하는지

뭐랄까... 낙오자에 대한 비난을 너무 쉽게 하더군요.


우리 사회가 무한 경쟁이니 과도한 입시열풍이니 하면서 욕을 하면서도

정작 본인들도 그런 낙오자에 대한 비난을 아무런 가감없이 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아마 난 낙오자가 아닐거야. 라는 생각이겠지만 

우리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제든 낙오자가 되기 쉬운 사회인데 말이죠.


그리고 군대내의 불합리가 잘 고쳐지지 않는건 저런 문제를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군대내에선 어쩔수 없는 일이다 라는 식으로 암묵적으로 동조를 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일부는 때로 전체를 대변한다고 하는데, 댓글창을 보면 우리나라가 헬조선인 이유는

항상 기성세대의 탓을 해왔지만 그 기성세대의 자리에 내가 갔을 때 똑같이 행동하거나

어쩔수 없다고 침묵을 했기 때문에 헬조선이 유지되는구나 하는 생각까지도 살짝 들더라구요.

분명히 무한경쟁이나 군대관련 불합리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할텐데 말이죠.

당장 나의 행동부터 반성을 해봐도 나에겐 힘이 그다지 없다고 생각하고

침묵 하는 경우는 없었나 돌이켜보면 절대 없었다곤 말을 못할거 같으니까요.


참 씁쓸합니다.

어쩌면 이 씁쓸함은 웹툰을 보면서 과거의 군대에서의 불합리한 기억이 떠올라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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