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close "기자면 다야, 이 새끼야?"..."천만호 의원님, 6선이
게시물ID : society_1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파트갑질OUT
추천 : 3
조회수 : 9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11 20:27:53
"기자면 다야, 이 새끼야?" 지난 9일 오전에만 5통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이날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불만을 품은 5명의 부산 동래구의원들이 의회 출석을 하지 않는다는 기사(본지 지난 9일 자 8면)가 보도됐던 터였다. 이른 아침부터 계속됐던 항의전화는 모두 천만호(새누리·6선) 의원으로부터 왔다.

 천 의원의 항의 요지는 이렇다. 첫째는 기사에서 지적한 5명의 의원이 후반기 의회에 결석한 횟수가 틀렸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왜 우리가 의회에 출석하지 않는가'에 대한 이유가 기사에 설명돼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천 의원이 지적한 청가·결석 횟수는 의회사무국에 찾아가 다시 한 번 확인했기 때문에 틀릴 수가 없다. 이 문제는 더는 언급하지 않기로 하자.  나머지 항의 요지인 '불출석 이유'는 좀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천 의원으로부터 욕도 듣고, 신문을 끊겠다는 협박(?)도 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긴다.

 "그것(나머지 7명의 의원)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것들이 예산 심의를 알겠어요? 주민들 불편사항을 알겠어요? 그것도 지역구도 아니고 비례들이…. 위원장 그런 애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애들입니다. 한글도 몰라요. 우리 5명은 전부 대학 나온 사람입니다. 말 한마디 못하는 게 '방뎅이'만 붙이고 있어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특히 초선 여자애(주순희 의원)가 위원장이랍시고 앉아서 웃으면서 박수치는 게 의회가 아닙니다. 공무원들이 무시합니다." 

 이쯤 되면 오만의 정점이다. 동료들은 초선이라서, 비례대표라서,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 여자라서 모른단다. 동료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조차 없다. 신문을 끊겠다며, 국제신문 사장과의 친분이 있다며 협박을 하더니 결국 기자에게 '이 새끼'라며 욕지거리까지 한다.  불참 횟수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의회사무국에서 확인한 '팩트'라고 대답하자, '의회사무국 새끼'들도 믿지 말란다. 자기만 할 수 있고, 자기 말만 진실이라는 셈이다. 천 의원이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과 겹쳐 보인다면 기자가 '오버'인 걸까.  자신을 한껏 높이던 천 의원이 갑자기 불쌍한 척을 한다. 그는 6선으로 동래구의회 터줏대감이다. 지난 6대 전반기 의장부터 의장만 내리 3번을 했던 자가 '약자'를 자처한다. 천 의원은 "신문이 약하고 소외된 사람 편을 들어야지. 그게 신문 아닙니까? (누가 약한 사람이냐는 말에) 우리가 약한 사람 아닙니까. 제가 우울증이 걸렸습니다. 진짜 억울합니다"고 말했다.  close 의회 출근을 하지 않아 시간이 남아돌 천 의원에게 울산 동구 여행을 권한다. 울산 동구의회는 여당 의원 간 자리다툼으로 2달간 의회가 파행되자 주민들이 전국 처음으로 기초단체 의원을 상대로 주민소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꼭 가보시라. 20년 넘게 구 의원하고 있으니, 일 안 해도 주민들이 다시 뽑아줄 거라 믿는 것인가. 주민은 바보가 아니다.  참, 한 마디 더. '6선이면 다입니까?' 박호걸 기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