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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리이야기(스압주의)
게시물ID : menbung_37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렁부렁똥개
추천 : 4
조회수 : 18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9/11 18:33:54
내용자체는 멘붕게와 어울리지 않으나 
베오배의 생리글 읽고 생각나 나와 내 언니 생리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

오늘 생리통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지금까지 약먹고 누워서 오유보던것도 한 이유겠군염

각설하고 재미없고 지루한 생리얘기 해봅니다



1. 생리주기

생리주기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그러죠.

저는 스물아홉인데 아직도 규칙적이지가 않아요

제가 워낙 늦된편이라 생리도 늦게했어요. 중3때 함

그땐 진짜 너무 불규칙해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5년정도 지나면 호르몬 균형이 잡혀 규칙적이 된댔는데

13년이 지난 지금도 불규칙함. 짧을땐 26일. 길면 40일정도 간격이예요


여담이지만 제가 얼마나 늦됐었냐면 초6때까지도 사귀면 애가 그냥 생기는줄 알았어요. 
어디로 애가 나오는지도 몰랐음
(망할 학교성교육..정자난자의 만남만 얘기하고)

아직도 생각나는게 초등학교 6학년때 2000년이였거든여
수영다닐때라 수영하고 샤워하는데 옆에 교대생 언니들이 샤워하면서 얘기하던 대화가
초등학교 6학년 애들 남녀가 사고쳐서 여자애가 임신했다는 얘기를 막 하면서 요새애들 장난아니라는 말을 하고있었어여
(루머인지 사실인지 확실히 모름)
근데 그게 왜?뭐가잘못됐지? 사귀면 원래 애생기는건데!라고 생각했던게 기억나네여 ㅋㅋ


 2. 생리통

뭐 생리통이야..저보다 심한분들을 워낙많이봐서

근데 보통은 다 배가 아프시잖아요? 배나 허리로 통증이 오는데

저는 관절로 옵니다!신기하죠??

제가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있는데다가 배란통도 겪기때문에 배가 자주 아프거든요

배아파서 생리하나?!하고 보면 아닐때가 많아요.

근데 생리할때 되면 통증의 느낌이 확 달라요

배가 아프면서 무릎이 막 시큰거리기 시작해요!그러면서 냉이 나오는 느낌이 나서 부랴부랴 화장실 가보면 빼박 냉이아니라 팬티에 피가 묻어있어요

무릎관절이 아프다가 심할땐 발목관절까지 아파요

아파서 깬적도 있음 ㅜㅜ

울언니도 이런대서 대부분 이런가보다 했는데 아무도 공감을 못하더라구여

누구 이런분 계시나요???무릎통증을 공유하고싶어여!!


제가 피곤하거나 무리하거나 술을 좀 마신 다음날도 무릎이 아픈거보면 생리할때도 몸이 무리해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배란통 얘기가 나와서 말하는데

배란통 심한분이 주변에 있었거든요. 전 긴가민가?하는데 생리할때가 아닌데 생리통처럼 아프면 그런가보다..하는 정도인데

제 지인은 배란할때를  정확히 알고있는 정도였어요
생리통보다 배란통이 더 아프다고 꼭 약먹고 그러더라구요



3. 생리하는기간

유전인건지..저랑 언니는 엄청 길어요

제가 8~10일정도를 하고 언니는 평소엔 20일. 심할때 40일까지 한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길게하는줄도 몰랐네요. 
고등학교때 친구들하고 얘기하다가 애들이 깜짝놀라면서 알게됐어요. 
기본 5일정도 하더라구요ㅠ부럽...

언니는 병적인건데 의학명으로 DUB라고 합니다. 비정상자궁출혈이라는건데 호르몬불균형으로 생깁니다

저도 스트레스받거나 하면DUB가 종종오는데 병원서 처방받고 약먹으면 좋아지다가 나중에 스트레스 받으면 또 2주이상 생리하고 그래요.

언닌 평생 피임약을 달고살아요. 결혼했는데 불임까진 아니라도 난임판정 받았습니다. 피임약도 먹을때만이지 안먹으면 도루묵..

여튼 피임약에 대한건 밑에서 다시 얘기하겄습니다.


4. 주기조절에 대해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긴 생리기간을 조절하는 거의 대표적이고 유일한 방법이 피임약. 에스트로젠 호르몬제일텐데요

이거먹고 규칙적인 생리주기로 바뀌었다는 분들이 있는데 아닌분들도 많아서 얘기드려요

저와 언니는 종종 산부인과에 가서 약을 받아먹는데요

저는 처음 생리를 한달이상 하면서 DUB진단을 받고 야스민을 처방받아 열두시간마다 한알--며칠뒤 하루 한알 식으로 줄여나갔어요.

그런데 열두시간마다 먹은 새벽에 자다가 토했어요. 속이 너무 미식거려서..
부작용 장난아닙니다. 살도 찌고 여드름이 나기도 해요.

언니는 두알씩 여섯시간마다 먹은적도 있는데 진짜 죽는줄 알았대요.

문제는 이 약을 먹을때만 조절되지 끊으면 다시 돌아간다는거..

평생 피임약을 달고살수도 없는노릇이고. 아주괴로워여ㅠ


5. 생리전증후군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전 오히려 생리할땐 예민하지 않아요
그냥 아프고 기운없는 정도지 생리할때는 전혀!예민하지 않습니다

근데 전 생리전 증후군이 진짜심해요. 정신과를 고민해봤을 정도로..(근데 돈이없어 못갔음)

가슴이 너무불고 아파서 스치기만해도 소리지를정도로 아파요

예전에 남친이 이때즈음에 제 가슴을 세게 만진적이 있는데

너루 아파서 울었던적도 있어요ㅠ저도모르게 그냥 줄줄 흐를정도로 아픔

근데 가슴통증은 암것도아녜요.백날천날 참을수있어요

제일심한게 정신적인 고통인데요..진짜 우울증이 심하게 와요

저도 몰랐는데 생리전 증후군이더라구요..날짜를 따져보니

생리하기 1주일 전쯤부터 나타나는데 저도 몰랐을때는 남친이랑진짜많이 싸웠어요.
평소엔 그냥 지나갈일인데 갑자기 너무 서럽고 화가나서 꼬투리잡고 화내거나 엉엉울어요
오빠가 너 진짜 왜그러냐 이상하다 할정도로? 제가봐도 나 왜이러지 할정도..

근데 보니까 그거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생리할때쯤 돼서 예민해진다거나 화가 막 나거나 그러면 아 호르몬 때문에 그런거야 이러고 꾹 참아요

물론 컨트롤이 안될때도 있지만 알때와 모를때의 제 태도는 확연히 다르죠. 왜 자꾸 화가나지?하면서 남 탓을 하게되다가 내가 예민해졌구나. 하면서 제 마인드컨트롤을 하게되니까요

제가봤을때 이건 남자들이 이해하지도 못할뿐더러 이해해달라고 생각해도 안될거같아요

기본적인 남자분들은 여친이 생리한다고하면 엄청 신경써주죠. 
이것저것 사다주기도 하고 화내거나 짜증내도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참아주고.

근데 전 생리할땐 아무렇지 않고 생리 1주일 전이 진짜 예민한데 나 생리할때돼서 예민해!이렇게 말한다면?
남자들이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줄까요?
보통은 내가 생리 전에도 니 눈치를 봐야돼?한달의 반 이상을 생리라는 이유하나로 다 참으라고? 라는 반응아닐까요?

저도 첨엔 서운했지만 당연한거더라구요.
남자도 사람인데 옆의 여자친구가 짜증내면 화나는게 정상인데. 그걸 다 평생 참는다는게 말이안돼요

전 제가 호르몬때문인걸 인식하자 그때 잠깐만 꾹 참으면 넘어가는 일이 많더라구요. 요새 정신과에서 이런 상담도 많이해준다니 우리모두 진료를 받읍시다.


5. 기타

할말은 더있는데 너무길어져 슬슬 요약하고 끝낼게요ㅠ

끝까지 다 읽는분이 계실까싶음..


저는 생리대 부작용이 있어요
피부가 예민해서 생리대 닿는 대음순 부분이 따끔거리거나 가렵거나 심할땐 짓무르기도 해요

요샌 순면같은 제품이 많이나오긴 하지만 생리대 안에 넣는 약품?같은것에 반응하는건저 순면제품을 써도 그럴때가 종종있더라구여 
게다가 일주일 내내 대음순에 그런걸 대놓으니 짓무를수밖에요ㅠ
암튼 잘 찾아서 써야돼여..

참고로 울언니는 피부는 저보다 덜 예민하지만 20일가까이 생리대를 붙이고 있다보니 항상 끝날때되면 밑이 다 헌다고 하더라구여..ㅠ불쌍


 
여튼 이정도로만 쓰겠습니당

쓰다보니 너무 할말이 많아졌네요..쩝


바쁜분들을 위한 두줄요약 해봅니다.

따져보니 생리 전 증후군까지 포함하여 가임기 여성들은 한달의 반을 생리땜에 고통받는 불쌍한 신체조건을 갖고있답니다.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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