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리 하고, 듣고 하던게 벌써 20년쯤 되네요.
그때는 CD는 평생갈줄 알았고, 그러려면 보관에 신경써야한다는건 몰랐네요.
2000년 넘어서 mp3 립핑 유틸이었던
Easy Cd-da Extractor로 립핑하고보니 스크래치 손상으로 노래와함께 훙훙훙훙훙 키리릭키리릭 소리가 ㅠㅠ
제일 처음 선물을 받았던 CD가 아마 컴필레이션 앨범인 NOW 1집이었습니다.
(사실 진짜 첫 선물은 골드 마에스트로 라고하는 클래식 명반 세트 같은거였지만 이건 고등학교 음악 숙제할때만 듣거나 본듯..)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아마 95년에서 97년 사이였지 싶네요.
팝송이었지만 티비나 길거리, 라디오에서 듣던 BGM등으로 친숙한 곡도 많았었죠.
(이사하면서, 빌려주고 못받아서, 어딨는지 못찾아서 요것밖에 없음..)
영화 러브액츄얼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변에서 아무도 듣거나 부르지 않았던 wetwetwet의 love is all around
지금은 저의 18번인 본조비의 always
그 당시 BGM으로 많이 쓰이던 MLTR의 25minutes
007 tomorrow never die 나오기 전까진 딱히 매력을 못느껴 넘기는 트랙이었던 셰릴크로의 all i wanna do
언젠가 커플이 되면 꼭 듀엣으로 불러보고 싶었던 장학우와 레진 벨라스케스의 in love with you
CF에 많이 쓰이던 샴푸의 trouble
돌로리스 오리어던의 마성의 음색때문에 엄청 들었던 크랜베리즈의 좀비..
서른넘어서 토토의 아프리카와 함께 종종 듣는 파토밴튼의 컴백 ㅋㅋ
라디오 김창완의 내일로가는밤에서 김재민씨가 팝송 소개와 해석 할때 U2의 기록을 깼다며 틀어준 no matter what을 듣고 나서야
찾아들었던 보이존의 love me for a reason
록시트를 알게된 vulnerable, 요즘도 좋아하는 바네사 윌리암스의 the sweetest days, 로렌크리스티의 the color of the night
... 쓰다보니 앨범 소개를 ;
처음 제가 음반매장에 가서 CD를 산건 어릴때라 기억은 잘 안나는데
아침방송에서 곽영일씨가 팝송 해석해주던 방송을 보고였을거예요
가수가 하늘에서 팡팡 타는 느낌의 뮤직비디오였고 당연하게도 전 가수이름과 제목따윈 모르고
그냥 흥얼거릴 정도였는데
광화문 핫트랙스였는지 좀 대형 음반매장에서 직원한테 물어봤지요
흥얼거리면서 이런노래 아시냐고(...)
가수가 케니지 닮았다고.
그랬는데 바로 찾아주셨죠 -_-.. 마이클볼튼의 love is wonderful thing 이었어요. ㅋㅋㅋㅋㅋ
닮은건 긴 곱슬머리밖에 없는거같은데..
암튼 그게 마이클볼튼 히트곡 절반에 보이즈투멘 히트곡 절반이 섞인 앨범일라서 보이즈투멘도 좋아하게 됐었죠.
인터넷 검색으로 노래찾는게 어려웠던 그당시는
어디선가 들은 노래를 흥얼거려서 찾아달라고 하는 참 난감한 부탁을 많이 했었어요.
성남 교보문고내의 핫트랙스를 주로 이용했었는데
거기 있던 남자직원분은 진짜.. 세상에 모르는 노래가 있을까 싶었어요. 다 아시더라구요
(그리고 그분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추천받아 샀던 앨범이 메가데스의 the world needs a hero 였고
학교에서 친구에게 롭좀비를 듣고, 동호회친구에게 잉베이맘스틴의 fire in the sky mp3를 받은 후로 메탈의 세계로..)
저 커버들도 CD는 어딨는지 못찾겠는것들이 태반...
CD 갈리게 들은것들도 있고
Desert rose 한곡 듣는 스팅앨범 같은것도 있네요..
쓸말이 많았는데 쓰다가 배고파서 밥먹고 오니 할말 까묵음..
우때 갔다가 케니지 앨범 같은거 세번샀다는 분이 계서서 저도 두장있는 케니지 앨범 찾다가 못찾아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