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7년동안 한국에 살아온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뼛속 깊은 곳 까지 한국인이지만, 어느 순간 부조리와 회사의 이상한 조직문화, 비효율, 부정부패 등 사회의 암적인 부분들에 회의를 느껴서 한국을 언젠간 떠나자- 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미국에서도 잠깐 인턴쉽으로 가있었지만, 회사에서도 취업비자 얘기가 나왔었고... 하지만 그 때는 제가 원했던 일과... 휴가도 없고 (한국사장 영세한 회사에서 일했었습니다.), 밥도 먹고싶은거 못먹고 이런저런 생활에 회의를 느껴 한국에 돌아왔구요.
하지만 한국에 있으니, 참 이런 저런 들려오는 뉴스에 제 평생을 이 나라에서 살기엔 그저 제 인생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은 경제적인 생활능력에 여유가 많이 있으신 편이 아니라서, 2년 정도 돈을 모으고 ... 독일 경영학 대학원? 쪽으로 진로를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독일은 학비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라(한 학기에 100만원정도 하더라구요), 학비 때문에 맘이 굳어진 것도 있었구요.
단지 제가 조금 걸리는 것은, 현실 도피성으로 대학원을 택하는건가..이런 생각도 들고... 정말 Best way는 독일에서 대학원 졸업 후, 독일에서 자리잡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그게 안되서 막상 한국에 돌아오면 33살 34살 될텐데 여자나이로 뭔가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ㅠㅠ
혹시 저처럼 이러한 사유로 외국의 대학원을 택하시는 분들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