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대학동기에게 일어났던 아주 어이가 없는 사건이며
희대의 쌍년에 관한 이야기임 ㅇㅇ
때는 작년 봄쯤의 일이었음.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침 출근길 지옥철에 낑겨있는데
오랜만에 친구놈에게 카톡이 오는거임.
뭔일인가해서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C양이랑 잘 지내고 있냐고 묻는거임.
참고로 나는 C양이랑 어떤 사건이 있어서 싸우고서
어처구니없이 관계를 쫑냈음.
그래서 그럴리가 있겠냐고 했더니
참아왔던 분노를 나에게 터트리는거 ㅋㅋㅋ
사건은 이러함.
내 친구인 A군은 당시 스냅사진업체를 개업하고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음.
그러던중 C양에게 자기 애 돌사진 좀 찍어줄 수 있겠냐고 연락이 온거임.
둘은 별로 친하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동기고 하니까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하면서
20만원짜리를 5만원에 해주겠다고 파격적인 DC를 해줌.
촬영 날짜를 잡아야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C양도 날짜를 이랬다 저랬다 자꾸 말을 바꾸고
A군도 사업초창기에 일이 몰리다보니 정신이 없었음.
그렇게 애매하게 어쨌든 날짜를 정하게 되었는데
스케줄을 확인해보니 A군의 다른 촬영과 겹스케줄이 된거.
그래서 한 일주일 전쯤에 C양에게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혹시 날짜를 바꿀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음.
C양은 펄쩍 뛰면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물론 사업초창기라 바쁜건 이해하지만
일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 하고 A군에게 뭐라함.
꼭 벚꽃필때 학교에서 찍고 싶었대나.
A군은 어쨌든 자기 잘못이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업체를 알아봐주거나 대타를 보내주겠다고 했음.
그랬더니 남편이랑 상의해봤는데 그냥 따로 작가 알아보겠다고 했다함.
여기까진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함.
며칠후, 다시 연락이 왔는데....
작가를 알아봤고, 30만원에 촬영하기로 했다고 A군에게 전화가 온거임.
그러면서 C양이 하는 말이
어쨌든 이렇게 된 데에는 너의 책임도 있으니
니가 반액(15만원)을 지불해야하는게 아니겠냐고 하는거임.
남편이 전화하겠다고 하는걸 말리고 본인이 하는거라면서
너와 의상하기 싫어서 그런다고 했다함.
A군은 어처구니가 없고 뭐 이런년이 다있나 했지만
사람 잘못본 내 잘못이지 하면서 그냥 줘버렸다고 함.
이 개떡같은 이야기를 듣고 그래서 애초에 내가 끊으랄때 연 안끊은
니가 멍청한 놈이라고 말해줌.
Ps. C양이 평소 어떤 정신세계를 갖고있는지 나랑 싸운사건 보면 여실히 드러남.
궁금해하면 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