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야근을하고 아침에 퇴근해서 대충 집을치우고,

 집에서 모히또를 만들어 먹어보려고 엊그제 라임을 사둔게있어서..얼른 잘라놓고 자야지하고 라임를 써는데~ 

껍질이 엄청 질기더라고요~~
그래서 칼을 갈고 써는데..ㅠㅠ 
으흐흐흣 

삐끗!!하면서 피분수쑈가..@.@ 진짜 손가락 날라간줄알았어요!! 약지 손끝이랑 손톱이 좀 잘렸는데.. 
가져가 붙일정도도 아니고, 떨어진 살점도 그냥 하얗게 되서 새끼손톱만하게 떨어져있길래..
그냥 얇게 베인겅가보다 하고 일단 손수건으로 계속 지혈했는데 살짝 떼어보니 계속 피가 뚝뚝나네요 ㅠ 

연고바룬 거즈로 압박해서 일단 꽁꽁 싸매고 이틀동안 세시간밖에 못자서..
자고나면 멈추겠지, 잠들면 안아프겠지하고 잠들었다가 1시간반만에 깼는데 계속 욱신욱신..밖으로 스물스물 피도 베어나오고요.. 

손끝을 베었는데 서너시간이 지나도 피가안멈춘다니 신랑이 지혈제와 압박테이프를 사서 달려와 일단 다시 잘 감아놨습니다  
동네약국이라 약사님께 물어봤더니 지혈될때까지 몇일그대로 두라하네요 
당장 병원을가도 지혈, 드레싱해줄거같아 일단 지혈되는거보고 병원에 가려고요.. 

근데 너무 아프네요..ㅠㅠ베인건 손끝인데 손가락이 다 불에 타는듯 아파요 ㅠ 
통증에 어느정도 참을성있다 생각했는데 오늘따라 왜이리 아플까요 ㅠㅠ 
지혈되고 시간이 지나면 새살돋겠죠?

 당장 아이들 목욕도 시키고 저녁도 해먹어야되는데..
모레 출근도 해야되는데....

 뚱땡이 면봉같이 이쁘게도 붙여줬어요 신랑이..  
다시 작게 감고싶은데 뗄생각하니 못하겠네요..  

피만 멈추고 욱신거리지만 않음 소원이 없겠어요..  

 칼, 뾰족, 서걱!!이런거 정말 싫어하는데..오늘 아주 등골이 서늘하고 머리가 어질어질한 경험을 했어요 ㅠ  

서슬이 퍼렇게 갈린 저칼로 9년을 살림을했는데...갖다 버려야겠어요 ㅠㅠ 배신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