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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나서의 나의 싸움해결방법..
게시물ID : wedlock_4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끼다똥된다
추천 : 3
조회수 : 166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9/08 15: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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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눈크게 뜨고 하고, 결혼하고나면 한쪽 눈 감아준다는 걸 실천한다는건 참 어려운일이예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결혼이 어어어어어엄청 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요,
 
결론은 결혼은 30살이나 되어서야 했습니다
 
일찍하고싶었는데 ㅠ
 
그러다보니 모든 남자를 사귈때마다 결혼을 전제로 생각을 하게되고, 그런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더랬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거 같은 사람들 이었어요.
 
아니 사랑하긴 하는데, 저를 외롭게 하는 사람들..
 
그리고 어렸을때는 헌신적으로 저를 좋다고 하는 사람은 제가 싫었었던 것도 있네요..
 
부담스럽달까, 지금 생각해보면 자존감이 좀 낮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남자친구네 집에 가봤었는데..
 
그때 제가 어렸던것도 있고, 철이없었던것도 있었지만.. 저한테 대놓고 니가 싫다 라고 하는 시어머니를 가진 남자랑은 결혼을 하고싶지 않더라고요..
 
정때문에 헤어지지도 못하고 오래 사귀긴 했는데,,
 
결국 한참뒤 (2년후?)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연애때문에 헤어졌죠.
 
헤어지고 3년인가 있다가 그때 그 어머니가 전화하셨더랬죠; 전남친이 너무 힘들어 한다며...
 
그당시 저는 결혼준비중이었어서 '죄송한데 제가 요번에 결혼합니다'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사이다ㅋ 근데 그결혼 파혼이라 멘붕..
 
여튼 지금 남편은 연락한지 한 4개월만에, 사귀기시작했고.
 
사귀고나서 일주일만에(!) 시댁에 인사드리러(!) 갔었고.. 1개월 후 상견례(!)
 
그이후 2개월만에(!) 같이 살기 시작했고(!)
 
그 이후 2개월만에 결혼을..........(!)
 
이러한 뒷 배경에는.. 남편이랑 카톡을 하루에도 어마무시하게 해서 서로의 성향이나 성격을 잘 알게된것도 있었고..
 
저를 외롭지 않게 해준다는것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매우 잘한다는 것도 포함이 되겠네요. (사귀기 전부터...)
 
또, 시댁에서 저를 너무나 좋아라 해주시고, 또 어머님 아버님이랑도 잘 맞았던것도 있고..
 
거기다 어떻게 집문제까지 해결이 되면서...
 
빠르게 진행이 된것같네요..
 
남편이랑 사귀기 시작한게 8월1일이었는데,, 그 전에 제가 '목표'라는거에 엄청 집착을 했었거든요.ㅋ
 
그래서 나는 30살에 꼭 결혼을 하고 싶다. 이게 나의 목표다! 라고 얘기하고 다녔어요 ㅋ 목표는 얘기해야 이루어진다면서... (당시 나이가 30이었음)
 
생각해보니 뭔 생각이었는지.. 목표는 크게 잡으라잖아요??ㅋㅋ 암튼 그래서 남편한테 그런 얘기를 사귀기 전에 한적이 있음.
 
그래서 누구든 사귀면 결혼을 전제로 사귈거다.. (근데 저는 이전에도 결혼을 전제로 사겼었기 떄문에 별로 부담같은건 없었는데 남편은 다르게 받아들임;;)
 
그랬더니 사귀자마자 결혼을 해야겠다!! 라는 전투적인 자세로 임하는거 같더라고요 남편이..................ㅋㅋ
 
그런 운이 좋은게 여러가지가 따라주면서 결혼을 하게 되었죠.
 
근데 저는 집안일을 해본적이 없었어요;;
 
저희 엄마가 시집와서 저희 할머니 등쌀에 엄청 힘들었었는지 딸들한테는 집안일을 안시키겠다 주의였어서
 
집에서 엄마가 하고있는거 보면 도와주는거 이외에는 제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집안일을 하지는 않았었죠..
 
원래 정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했고 .. 제방도 잘 못치워서 아빠한테 혼남 ㅠㅠ
 
근데 치우면 어디에 뭐가있는지 더 못찾는 아이러니한 경우가 많이 생겼어서;
 
너무 지저분하다 싶을때 가끔 청소하는거말고는 거의 정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짐이 조금.......... 많았어요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서..
 
그래서 제 방에 있던 짐들 다 가져오니 저희집 방 3개인데 방3개 다 채움 ㅋㅋ
 
심지어 남편짐은 그닥 많지 않았음;; 옷이나 좀 있었을까..
 
그래서 남편이랑 살기 시작했는데.
 
가끔 이해안되는 것들도 있었으나.. 밥먹고 나서 밥그릇을 설거지통에 담그지 않는다던지;
 
저희집에서는 굉장히 당연시되던 일이기 때문에 심지어 설거지를 전혀하지않는 아빠도 밥그릇은 설거지통에 담가놓으시던 문화였음..
 
남편이 그냥 그대로 두고 가는거가 조금 이상하다.. 라는 생각은 있었습니다만 그닥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거죠.
 
그리고 맞벌이 했기 때문에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하는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서 대부분은 이상하더라도 넘어가는 수준이었습니다.
 
근데 남편은 아니었나봐요.. 제가 조금 지저분한 생활을 하고 있었어서 그런지.
 
결혼전에도 옷벗어서 의자에 걸쳐놨다가 의자에 앉을때 되면 침대로 옮겨놨다가 잘때되면 다시 의자에 옮겨놓는.
 
근데 이 옷이 한두벌이 아니고 여러벌이라 끙차하면서 들었다 놨다 했던..
 
심지어 빨래들도 몇개 있었는데; 하루입고 빨기 아깝다고 모아두던것들이었죠;
 
근데 결혼해서도 그런 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더라고요..
(심지어 남편이 지금은 따라함;; -ㅅ-)
 
그래서 남편한테 혼나고,,
 
식탁위에 이거저거 있는것도 혼나고..
 
청소안하는거도 혼나고..
 
저는 바닥에 뭔가 떨어져있어도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지 않는 이상은 별로 거슬리지 않았습니다만 남편은 엄청 거슬렸는듯..
 
시어머니가 엄청 깔끔하신탓도 있죠;; ㅎㅎㅎ
 
암튼 그래서 어느날은 그런걸로 싸우게 된 날이었음..
 
게다가 저와 남편은 직장을 옮긴지 한달도 안되었을때였고,
 
제가 점심때쯤 출근해서 저녁때 들어오는일을 하고있었고, 남편은 아침새벽같이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는 일을 하고 있었음.
 
그 전에는 같이 나갔다가 같이 들어왔기때문에 저한테 머라고 할 일이 없었던거죠 (같이 해야 했으니까)
 
근데 이렇게 되니까 모든 집안일이 저한테 맞춰졌던거였죠.. 그래서 남편은 나갔다왔는데 아무것도 안했는데 집이 더러워졌던것에 화가 났었나봐요.
(지금생각해보니;)
 
그래서 주말에 청소를 같이 하면서 저한테 엄청 화를 냈죠..
 
그래서 저는 왜 그런걸 이해를 못해주냐 나는 직장옮긴지 한달도 안됐고 나 혼자 하려니 너무 힘들다.
 
적응 할 시간도 줘야하는거 아니냐.. 그런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예전에 학교 설교?강의? 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제가 교회를 엄청 싫어하는 편인데요. 대학교에서 채플들을때 오셨던 목사님이 말해주신거였어요.
 
채플시간엔 맨날 잤었는데 그날은 왠일인지 딴짓하느라고 잠은 안자고 있었을때였나봐요.
 
이 강의를 듣고 교회를 갈까 고민을 했었으나, 이후 저희집 성당이라 성당에 가야했다는 전설이.. 지금은 아무런 종교활동도 하지 않습니다만..
 
여튼 그때 그 목사님이 말하신게 뭐였냐면
 
자기 아내가 화장품 뚜껑을 너무 안닫아 놓더래요.
 
화장품이 하나 두개도 아니고 스킨, 로션, 영양크림, 등등등 뭘 써도 뚜껑을 매일 닫아놓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화장품을 썼으면 뚜껑을 닫아놓으라고 잔소리를 했다더군요.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셨었다고. 근데, 아내도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았었겠죠.
 
근데 그러고 생각하다가 이분이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말해도 안되는걸 어떡하겠냐,, 내가 마음을 고쳐먹어야지
 
그래서 그 이후로 화장품 뚜껑을 보일때마다 자신이 닫아주기 시작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랬더니 아내가 이제는 화장품 뚜껑 너무 꽉 닫아서 안열린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래요.
 
저는 이 얘기를 듣고 아, 이게 진짜 결혼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서로서로 행복한..
 
예전에 아침마당에서 부부관계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온적이 있어요. 그 부부는 엄청 싸우던 부부였고 이혼까지 생각하던 부부였는데,
 
50대쯤 되어보이셨거든요. 근데 싸우는 이유가 치약을 아래부터 짜느냐, 중간부터 짜느냐로 싸우셨다고 해요.
 
진짜 싸우는거 아무것도 아닌걸로 시작해서 싸우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그 사람이 잘못한게 있어서 그걸로 터진걸수도 있지만
 
그런거 있잖아요 사람에 따라 틀린거.
 
예를들면, 만약 아빠가 쓰레기를 거실에다가 놔뒀어요. 근데 저는 그게 엄청 싫은거예요. 왜냐면 나한테 맨날 치우라고 잔소리하던 사람이 모범은 안보이고 아빠도 그러는데 마음이 좋게 쓰이겠어요?
 
근데, 엄마가 그렇게 놔뒀어요. 그럼 아 엄마가 잠깐 깜빡 했나보네 하고 제가 치워주는거죠. (엄마는 잔소리안함)
 
이런식으로 사람에따라서 어떤 행동에 따라 화가 나기도 하고 안나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남편이랑의 관계도 그런면에서 시작하는 거겠죠. 그래서 남편이랑 말할때도 생각없이 말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잔소리도 그만 해야지 하고..
 
그래서 제가 마음에 안드는거 있으면 제가 대부분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근데 또 뭐 해달라고 하면 잘 들어주거든요 남편이.
 
그때 이후로는 많이 싸우지는 않았지만 남편도 그런생각으로 사는거 같아요ㅎ
 
 
 
 
 
 
 
 
 
 
 
 
근데 요즘 자꾸 사는게 재미없다고 하네요 ㅠㅠ 흙 너무 안싸워서그런가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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