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3일 작업중 돌아가신 20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정말 작게 세워놓은 추모공간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문하기 매우 어려운 위치지만, 동료 시민의 죽음에 눈물흘릴 준비가 되어 있는 따뜻한 분들이 적지 않으시네요.
책상도 생기고, 꽃집에서는 시민들 추모를 위해 국화 꽃도 여러 송이 가져다 주시고, 추모의 문구들이 한장 두장 붙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다녀 가셨겠지만, 남성연대에서도 오셨네요.. 그럴 수도 있지요..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익을 위해 일하다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는 마음이 어디 다르겠습니까?
신남성연대, 남성인권연대.. 정확히 차이는 모르겠지만, 암튼 감사합니다.
오늘의유머에서 소식 보고 오신분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현장에 있을 때 추모하러 오신 몇 분이랑 이야기 나눴는데 오유에서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게시판에 이런 문구를 남겨주신 분이 있어요, 오늘의 유머회원 일동이라고요...
좀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 사건과 추모의 과정에 성차별적 요소가 있었던가, 이 문제를 성대결의 전장으로 끌고갈 필요가 있는지..
이것도 혹시 미러링인가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들을 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