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웨건:
산호해 해전 당시 미 해군의 항공모함 렉싱턴은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대파당합니다. 함을 더 이상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한 미군은 곧 승조원들에게 퇴함을 명령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렉싱턴 승조원들은 갑판으로 대피하여 퇴함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승조원이 급히 식당 냉동고로 내려가서 문을 따고 있었습니다. 그 냉동고 안에는 아직 녹지 않은 아이스크림이 대량으로 보관되어 있었죠. 다른 승조원들도 이를 눈치채고 냉동고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나눠 먹기 시작했습니다. 담아갈 컵이 없는 승조원은 헬멧에다가 아이스크림을 담아가기까지 했다고......
날씨는 덥고 함선은 불타서 언제 가라앉지 모르는 참담한 상황인데도,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퍼먹는 우리의 미해군이야말로 '즐기는 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