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진이 아닌데 인테리어에 올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그냥 올립니다.
산지 16년째 되는 아파트이다보니 손볼데가 꽤 많이 생기는군요.
아버지는 집에 보수나 수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분이시라
그동안 방치? 상태로 살다가
제가 하나 둘 찾아보며 조금씩 수리중입니다.
집도 사는 사람에 맞게 업데이트가
되어야 겠더라구요.
부모님도 이제 나이가 드시다 보니
욕실 미끄러짐이 걱정되서
바닥 미끄럼 방지제(?)도 뿌려두곤 합니다.
어제 한 보수(?) 청소(?) 부위는
어머니께서 쓰시는 안방 화장실이에요.
프로젝트창이 하나 있는 작은 화장실이죠.
하루는 잠깐 봤더니 검은 곰팡이와
오래된 시트지 때문에 어마어마 하더군요.
요거는 곰팡이 제거젤 처발처발 한 사진이에요.
광고성 글이 될까봐
제품명은 안적었습니다.
요렇게 바르고 하룻밤 지난 뒤 아침에 씻어냈습니다.
바를때 일일히 짜기 좀 귀찮아서
부분 부분 짜놓고 비닐장갑 끼고
슬슬 퍼뜨려줬습니다.
줄눈에도 해놨어요.
성분표를 안봤는데
락스 성분을 점착성있게 만든건지
락스 냄새가 좀 많이 납니다.
다음날 아침 보니 깔끔하게 사라졌더군요.
유리에 거뭇거뭇한건
시트지 접착제가 녹은거에요.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라는데
화장실 호스도 짧고 수압이 약해서
다 못 씻은건 함정.
물티슈로 최대한 닦아냈어요.
스티커 제거제로 끈끈이 제거하고
윈덱스 뿌리고 극세사 타월로 닦아줬어요.
스크래퍼가 있었으면 편했을텐데
없어서 커터칼날로 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하면서 느낀건데 이렇게 외부와 접촉하는
창의 시트지는 무점착시트지로 해야겠더군요.
접착 성분이 있는건 더우면 녹아내려서
매번 제거할때 고생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시트지를 바르기 위해
퐁퐁물을 뿌려줬습니다.
따란.
오래된 유리라 그런지
밖이 얼룩덜룩한건 함정.
저걸 유리가 썩었다고 표현하던데..
하기 전 보다는 많이 말끔해졌습니다.
앞 사진과 비교해보시면
얼마나 불투명해지는지 알 수 있죠.
요건 시트지 클로즈업
바르면 요런 느낌입니다.
위쪽이랑 아랫쪽 실리콘은
시트지 땜에 곰팡이 제거젤 못발랐더니
곰팡이가 엉망이네요.
프로젝트창용 롤방충망을 주문했는데
와서 달기전에 곰팡이 제거 한번 더 해주고
낡은 손잡이도 바꿔줄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