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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은 문제의 핵심을 전혀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게시물ID : sisa_759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2167
추천 : 27
조회수 : 989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09/07 15:30:17
해명을 했는데 그 해명이 납득이 안 된다,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
가장 문제시되는 부분에 대해선 아예 해명을 하지 않은 겁니다.

전범기-태극기 합성에 대한 논란에서 문제시되는 포인트는 다음의 3가지입니다.

1. 왜 전범기와 태극기를 합성했는가?
2. 만일 무슨 이유가 있어서 합성했다면, 그걸 왜 계속 가지고 있는가?
3. 만일 무슨 이유가 있어서 보관하고 있다면, 왜 그걸 사무실에, 그것도 시계 아래 잘 보이는 곳에 걸어뒀는가?


이에 대한 시사인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CrrYuoEVYAEjC2w.jpg



위의 3가지 포인트 중 본 해명문으로 '해명'되는 것은 1번과 2번 뿐입니다.

1. 왜 전범기와 태극기를 합성했는가?
-> 355호 표지를 만들기 위해 제작한 소품이다. (납득 가능)
2. 해당 호는 2년 전 것인데 왜 그걸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는가?
-> 표지 소품은 원래 나중을 위해 보관한다. (납득 가능)

3. 근데 왜 하필 "보관"을 사무실 벽에, 그것도 눈에 잘 띄는 시계 아래 걸어두는 형태로 하는가?
-> 해명 없음.


그러니까 전범기, 그것도 태극기와 합성된 형태의 전범기를 왜 하필 사무실 벽에 걸어뒀는지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는 겁니다.
소품으로 제작했고, 소품이라 보관한 것이다....라는건 여기에 대한 해명은 전혀 안 됩니다.
왜냐고요? 보관은 다른 형태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다른 형태로 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거든요.
전범기가 우리나라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모를 리가 없는 사람들이 (사실 몰랐다고 하면 더 큰 문제)
대체 왜, 다른 수많은 보관 방식은 다 제쳐두고, 사무실 한복판에 떡하니 걸어두는 형태로 보관했냐는 겁니다.
즉, "왜 굳이 그런 보관 방식을 취했느냐"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어요.



물론 이런저런 추측을 동원한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애초에 본인들이 해명하지 않은 것을 제3자들이 추측을 동원해서 해명한다는 것도 우습고,
그렇게 추측을 동원해서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아낸다 한들 어디까지나 제3자의 추측인만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그냥 시사인 본인들이 해명도 사과도 하지 않은겁니다.
본인들이 해명하지 않은 이상 무슨 쉴드를 치든 공신력 없는 추측일 뿐인거고요.

지금 시사인이 해야 하는 해명은 그게 소품인지가 아니라, 원래 보관하는지가 아니라,
"왜 서랍장이나 사물함이나 창고에 넣어두지 않고 사무실 한복판에 걸어두는 형태로 보관했느냐"에 대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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