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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배신 그리고 결말
게시물ID : panic_90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령
추천 : 25
조회수 : 532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9/07 01:16:28
안녕하세요 미소령입니다 

이번이야기 바로시작할께요

 영가분은(돌아가신친구분입니다)

 어느날 육십대초반정도 남자 손님이 한분이

 법당을들어오셨어요 

오시자마자 무릎을꿇고 울면서 사람좀살려주세요 

하라는데로 다하고 시키는데로 다할테니 

한번만살려달라시며 사정을하시더군요

 잠시당황스러웠지만 이내알게되었지요 

옆에따라온 영가한분으로인한일이라는것을

 짐작하게되었지요 

저는 손님께 그만우시고 상담을하자며 이야기를시작했어요

 이손님은 어렷을때부터 초중고를 다 같이다니고

 군대 가있을때만 빼고는 영가로따라온 친구와 한시를 

떨어져본적이 없이 둘도없이 지냈다더군요 

초년에 너무고생할때도 두분이서 같이열심히 살면서 

돈도모으고 해서 어느정도 돈이 모아졌을때

 청과물장사를 두분이서 시작을하셨데요 

가계에다물건대주고 또소매도하시고

 새벽같이일어나 물건하러다니고 

정말 잠을 쪽잠을자시면서 열심히 하셨는데 

주변상가분들도 많이도와주시고하셔서

 정말남부럽지 않을만큼 돈을벌으셨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러다 하루는 우연찮게 단골손님의 꾐으로

 도박장을 드나들기 시작하다가

 영가분 몰래 가계돈도 손을대고

 가계문서까지 다탕진을 했다더군요

 그충격으로 영가분은 쓰러지시고 하셨는데도 

정신못차리고 계속 어떻게든 도박 을 계속 하시고

 급기야 구속까지 되기도하셨데요

 그동안에 영가분은 건강을 간신히 되찾아서

 간신히 다른사람도움으로 용달차를하나사서

 동네동네돌아다니며 야채장사를 하셨다더군요

 간신히 근근히 살아가고 계시면서 

한번씩 친구 영치금도 넣어주시고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구치소 

생활을 끝마치고 나와보니 영가분은 결혼해서 

조금만한 식당을 하시면서 열심히 살고계시고 있었데요 

친구볼낮도없고 해서 쉽게찾아가질 못했는데

 어떻게알았는지 영가분은 조금만한 방한켠을

 해주셨다더군요 

그리고 무엇을 하던지 열심히 살아보라는말을 해주셨데요

 그이후로 막일부터 안해본일이없을정도로

 열심 히 노력을하셔도 너무힘이들었다고

 회상하시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어느정도 세월이흘러 조금씩 터전을잡아가고있는데

 영가분이 하루는찾아왔더랍니다

 정말 눈뜨고 못볼정도로 초췌한모습으로 ㅜㅜ

 집에 화제가 나서 다 날려버렸다고

 좀도와달라고 그러시더랍니다

 하지만 이분은 대답만하고 밥 한그릇 사주고 보냈다고 

하더군요 

너무나도 맘이안좋고 힘들었지만 자기본인도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어서 그냥 모른척하셨대요

 그리고 세월이흘럿는데

 어느날부턴가 이영가분이  꿈에보이더랍니다 

그이후로 몸이아파오고 일도안풀리고 

자식도 하나 교통사고로 먼저 본인곁을떠나고

 너무힘들어서 영가분의 소식을알아보러다니니

 돌아가셨다는 말을듣게되고

 묘소를찾아가 날마다 울면서 사죄하고 

사정을해도 소용없고 밤마다꿈에오고 미치겠다고 

어떻게하면좋겠냐고 정말잘못했다고그러시면서

 시키는것은 다할란다고 손이발되게빌라면 빌고 

나한테 있는거없는거 다내놓으라면 다내놓을란다고 

하시면서 싹싹빌더라고요

 이야기를들으며 진짜 나도 속이 천불이나서 ㅜㅜ 

하지만 육십이 넘은양반한테 속사포로 욕은 해줄수는없고

 싹싹빌면서 우는모습보니 처량하기도하고

 참보고있는 나로선 만감이교차하더군요

 옆에 영가분은 니가원망스럽다 죽이고싶을만큼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내 와이프는 그때 그이후로 병원에서 죽은사람도

 산사람도 아닌채로 칠년을 지내다 떠나고

 울아이들도 고스란히 화상을 떠안고 사는데

 그때 한번만이라도 거들떠보지 그렇게 무심할수있냐

 나는 너 용서 못한다 하면서  소리를질러대더군요

 영가분이 한말씀을 전해듣고

 이손님은 정말 미안하다미안하다 하 시며 

싹싹빌고 우시더군요 내가어떻게해주까

 내가어떻게 해주면좋겠니

 하고 물어도 대답없이 영가분도 울고계셨어요 

저는 보낼사람은 보내고 살면서 친구분께 용서빌며

 평생 사죄하는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볼사람은 살아야 되지않겠냐고

 방법은 가르쳐드리고 돌아가신분 맘을풀어드리고

 정성을드렸지요

 그이후로 이손님은 그돌아가신 친구 분 아이들을

 찾아가서 사죄하고 지금은 자꾸 한번씩 연락하며

 그친구분 산소에가셔서 술한잔 따라놓고 

사죄하고 온답니다 그이후로는 지금많이 편안해지셨다고 

하더군요

 젊었을때 친구맘아프게한것 평생 사죄하며살란다하시며 

저번달부터는 봉사활동도 다니고하신다고그러더군요 

그래도 잠시나마 정신 못차린삶 을 살았지만

 지금은 편안해보이니

 또한번 저의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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