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반난민 극우당이 다시 한 번 대약진했다. 이 주에 지역구를 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을 제치고 2당 지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름 본격화한 난민위기와 반난민 정서가 중앙 정치무대를 위협하는 가운데 4일 치러진 선거에서 반유로·반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은 기민당을 제치고 2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밤 현재 공영 ARD, ZDF 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한 정당별 잠정 득표율을 보면 현재 주정부 다수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30.4%를 얻어 1당 지위를 유지했다. 사민당과 함께 주정부 대연정의 소수당 파트너를 꾸려온 기민당은 19.1% 득표에 그쳐 21.4% 득표가 예상되는 독일대안당에 2당 자리를 내줬다.
기민당의 이런 득표율은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선거에서 기민당이 독일대안당에 뒤진 것도 처음이다.
AfD는 2013년 베른트 루커가 만든 신생 정당이다. 당시 ‘반-유럽연합(EU)’ 정책을 지지했지만 이내 외국인 혐오, 이슬람 반대로 치달았다.
그나마 온건파인 루커가 2015년 대표 자리를 내놓으면서 페트리가 뒤를 이었고 지난 5월 ‘반무슬림’을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페트리는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경험으로 현재 너무 좌파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며
“AfD는 극우정당이 아니라 ‘자유주의적 보수주의’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메르켈은 5일 “이번 선거 결과는 난민정책과 관계가 있는 만큼 내 책임이 있다”면서도 “난민위기와 관련해 내렸던 결정은 옳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다문화 난민수용정책하다가 극우한테 참패함.
독일에서 극우면? 아돌프 히틀러죠.
정당대표가 여자인데 아돌피나라고 한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최근 유럽 각국에서는 난민 사태를 계기로 극우 세력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5월 대선에서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가 무려 49.7%를 득표하며 큰 논란이 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빈번한 프랑스에서도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내년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영국, 덴마크, 스위스 등 서방 국가에서 극우정당이 약진하면서 난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주류 세력은 극우정당들이 공포를 조장해 유권자를 위협, 표를 모은다고 비판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