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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자체가 생긴지 얼마 안 된 당입니다.
게시물ID : sisa_759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blue
추천 : 4/18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05 13:58:42

전 정의당을 지지하든 말든 그건 자신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의당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정의당이 유일한 진보정당의 답인 것처럼 주장하는 건 사실과 다른 것 같아서 한 마디 써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의당 자체가 “대안”으로 선택된 당입니다. 진보정당의 적통은 민주노동당이지 정의당이 아니거든요.

90년대까지 끈질기게 이어졌던 민주노총 쟁취운동이 결실을 맺자, 노동자 농민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주장이 전면에 등장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민주노동당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한국 노동운동의 결정체였죠.
그런데 그런 민주노동당이 결국 80년대 NL과 PD의 싸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래서 결국 민주노동당을 포기하고 나온 사람들이 2008년경 만든 것이 진보신당이었습니다. 그 후 여러번 통합과 분열이 있었지만, 어쨌든 현 정의당의 역사를 최대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도 2008년 진보신당 결성 이상으로 거슬러올라갈 수는 없을 겁니다.

이후 이야기는 다들 잘 아실 겁니다. 통합진보당으로 이름을 바꾼 민주노동당은 결국 헌재에 의해 해산을 당했죠.
그리고 “대안”으로 선택된 것이 정의당이었습니다.

사실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가의 공격이 있기 전부터 통합진보당은 다수의 진보지지층들에게 비판을 받았고, 정의당을 대안으로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죠. 정의당은 그렇게 선택된 당이었습니다. 진보정치세력의 정통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대신 말입니다.

이 말은, 진보세력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고, 만들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정의당보다 훨씬 더 역사적 의미가 깊었던 민주노동당도 버림받았었는데, 정의당이 뭐라고 “우리만이 답이다”라고 주장한단 말인가요?

정의당이 환골탈태하여 다시 진보지지세력들의 지지를 얻을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그렇지만 “우리 말고 답이 있냐?”라는 식의 접근이 오판이라는 건, 이미 최근 진보정당 역사에서 충분히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 점을 기억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지를 호소하고 싶으면 지지층보고 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정의당 내부에 가서 정의당을 지지받을 수 있는 세력으로 뜯어고치는 것이 제대로 된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합니다만,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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