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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예정인데.. 부모님 생활비 때문에 말이 자꾸 나오네요
게시물ID : wedlock_4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맞아있어
추천 : 11/14
조회수 : 6245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6/09/05 12: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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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정도 사귀고 내년에 결혼 생각하는 30중반 입니다
 
여친이 착하고 배려심도 깊고 저랑 잘 맞는거 같고 우리 부모님께도 잘할 거 같고...
 
정말 이 사람이다 싶어서 결혼 생각중이고 서로 얘기도 거의 된 상태입니다
 
근데 사실 저의 부모님 서포트 할 사람이 저밖에 없고 노후 준비도 잘 안되어 있어서
 
지금도 생활비를 드리고 있고 결혼 후에도 계속 월 50만원씩 드려서 연금이랑 보태서 생활하시도록 할 계획이었습니다
 
여친 부모님은 약간 넉넉하시고 노후 준비 (상가 임대료 등) 잘 되어 있는분이라 그냥 여친이 용돈 드리자고 할 때마다 드릴 생각이구요
 
여친이랑도 이런 얘기가 몇 번 되서 다 오케이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제 같이 여행갔다 오는 차에서 얘기를 꺼내더군요
 
- 여친: 오빠 부모님 월 50 드리는거 우리 부모님께 얘기해도 되냐 얘기하면 서운해 하실텐데...
 
- 나: 결혼 후에 다른 얘기 나오면 안 되니까 다 말씀드려라
 
- 여친: 오빠 부모님께 생활비 드리는 만큼 우리 부모님께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나: 그래야겠으면 그렇게 하자
 
 - 여친: 그럼 우리 생활은 어떡하느냐??
 
 - 나: ............
 
좀 답답했습니다. 여친 부모님은 생활비 안드려도 생활이 되는데... 우리 부모님은 생활비 안드리면 당장 생활이 안되는데
 
이런 사정 이해해줄 여자가 별로 없다는 것과 내 예비 아내도 그렇다는 것이 우울했습니다
 
지금이라도도 늦기전에 헤어져야 하나... 월50 연600만원 때문에 이런 생각 한다는게 우습기도 하네요
 
직장생활 8년동안 부모님께 월 100만원씩 드리면서 악착같이 3억 가까이 모았는데...(퇴직금 포함ㅋ)
 
결혼해서 집 장만해도 대출 별로 안받아도 되고 해서 맞벌이 하면서 부모님 생활비 드리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리고 이번에 매우 안정적인 직장 새로 구해서 이제 내년에 결혼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어제는 결혼하면 내가 잘하겠다 얘기해서 무마시켰는데 이런 얘기가 또 나오면 그땐 저도 감당 안될듯 해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결혼하신 분들 이런 문제로 계속 트러블이 생기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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