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래가 최고 열심히 하던 시절이 업타운 데뷔때부터 솔로 2집까지
월드뮤직 소속 가수이던 기간인데
업타운은 정연준이 중심인 그룹이었고 4인조 체제라서 윤미래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고 하기 어렵고
그나마도 1집 이후로 계속 내리막이라 다시만나줘 외에는 히트곡도 없었고
소속사에서 아이돌 걸그룹 노선으로 대대적으로 푸쉬했던 타샤니는 망했고
하루하루나 경고는 오랫동안 알음알음 불려져서 알려진 곡이지 당시에는 히트에 실패했었음;;
단기간에 성과를 봐야 하는 연예산업 특성상 바로 비용 회수가 안 되니까 더 이상 투자를 할 수가 없고 이 그룹이 2집을 못낸거죠
이러다 솔로로 전향하고 난 뒤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히트곡이 나왔는데
(계속 부진했는데도 꾸준히 회사에서 앨범을 내줬다는 것만 봐도 윤미래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음;;)
시간이 흐른 뒤나 메모리즈 같은 곡이 인기가 있었지만
이것도 저평가 우량주를 벗어나서 드디어 뭔가 하는구나 정도이지 크게 반향을 몰고온건 아님
그나마도 이걸로 상승세 좀 타나 싶었더니 소속사랑 소송전 붙어서 몇년동안 못나오고
월드뮤직이랑 법정싸움만 3년 이상 하다가 겨우 사무실 옮겨서 3집이 나왔는데
이때까지의 윤미래는 그 뛰어난 재능에 비해서 정당하게 평가 못 받고 잡다한 프로젝트에 발목 잡혀서
능력 발휘 못하는 미완의 대기라는 이미지가 강했음
한데 갑자기 3집 내자마자 팬들이랑 매체에서 레전드가 귀환했다고 열렬히 환대하며 맞아주는데
그게 가히 이상열기 수준
언제부턴가 갑자기 한국의 로린힐+릴킴+미시엘리엇을 합한 힙합의 여왕이 됨
그러면서 범접 불가능한 존재로 떠받들어짐
이 과정이 미스터리인게 그 전의 활동을 돌이켜보면 딱히 레전드라고 할만한 뭔가를 이룬 게 없음;;
언제부터 윤미래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한창 열심히 방송 나와서 걸그룹 노선으로 참을수 없어 같은거 부르고 춤추고 생쇼할때는 관심도 안주더니;;
업타운 타샤니 시절 제끼면 솔로로 낸 앨범이 3장인데 솔로 2집은 히트에 실패한데다 발라드 앨범이라 안 쳐주니까
그거 빼면 저 기간에 윤미래에 대해서 평가할수 있을만한 앨범은 두 장 정도밖에 없음
그것도 1.5집 하나 빼면 온전한 장르 앨범도 아니고
그 뛰어난 재능이나 혼혈 가수로서의 남다른 인생 역정 같은것과 상관없이
뚜렷한 작업물을 많이 남기지 않았고 대박친 대표 앨범 같은것도 존재하지 않는데
지금 와서 보면 3집이 대표 앨범이지만 문제는 3집 발매와 동시에 갑자기 레전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는 거
3집이 히트해서 레전드가 된게 아니라 레전드가 3집 냈다고 빨아줘서 앨범이 뜬거임
윤미래는 명성이 명성을 낳고 유명한걸로 유명해진 전형적인 케이스임
그렇다고 3집 이후에 존나 열심히 뭔가를 했냐면 그런것도 아니고
그것도 나온지 10년 다 돼가는 동안 별로 하는것도 없이 OST 하면서 알바 뛰고 있는데
그동안 MFBTY 같은거나 하고;;
본인 이름 걸고 전력으로 승부한 기간이 별로 없고 재능과 대중적 반응이 합해져서 만개한 기간은 더욱 없는 가수가
씬에서 범접못할 대가인양 대접받는 것은 사실 이상한 일임
로린힐도 앨범 한장 내고 17년동안 논다지만 (그 사이에 마이너한 어쿠스틱 취미앨범 같은거 하나 내긴 했지만서도;;)
그 한장이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임팩트가 좆쩌니까 지금 와서도 힙합대모 레전드 대접을 받는 것인데
윤미래는 그런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높은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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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공감하는 편인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