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씨발아 글이 뜸하길래 씨발아글 성애자인 작성자가 자캐덕질?하는 기분으로 한 번 올려봅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작성할 예정이오니 양해바라요
한참 레몬 씨앗 발아가 흥하고 사그라들 무렵 작성자도 뭔가를 발아시키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혔습니다
레몬은 너무 흔한 것 같고 마침 오렌지 철이니 오렌지 씨발아를 하자고 맘먹었죠
하지만 먹는 족족 씨가 없는 오렌지들 뿐이었고 씨발아에 대한 열망도 사라질 즈음 애슐리를 가게 됩니다
자몽+레몬 에이드?에서 근사한 씨앗을 발견하였죠
둥둥 떠다니는 자몽씨앗 네 개와 레몬 씨앗 하나를 건져와서 겉껍질을 제거하고 뿌리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반쯤 헐벗은 애가 레몬이에요
이 때가 아마 4월 중순쯤? 정확한 날짜는 기억 안나네요
그리고 일주일 후
자몽들은 뿌리가 나기 시작하였고 레몬은 속껍질 마저 벗기려다 반으로 쪼개져서 실패했습니다 ㅜㅜ
몰랐는데 자몽은 1씨 2발아 3발아를 하는 놀라운 친구였어요
와 얘네들 다 싹이 나면 어떡하지 감당이 안될텐데 라는 부푼 꿈에 젖어 있을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5월 중순쯤 싹이 올라왔습니다
심기는 7개 정도 심었고 싹도 제법 올라왔는데 살아남은건 이 친구 뿐이네요
남향이라서 햇빛 많이 들어오겠거니 했던 일터에서 키웠는데 생각보다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떠나보내고 안되겠다 싶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땐 이미 잎이 나와야 할 끝부분이 새카맣게 조금씩 타들어가고 있었어요
왜 그랬는진 모르겠음 햇빛 부족이 아닐까라고 막연히 추측중입니다
집에 데려오고 얼마 후 밖에 둔 자몽은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부분은 잎이 자라려고 하던 곳까지 다 타들어가서 포기를 하고 잊고 살다가
7월 초 혹시나 해서 들여다 봤더니 그 사이 잎을 다섯 장이나 생산해놓으시고 새로운 잎도 만들고 계셨습니다
아직도 미스테리에요
타들어간 줄기 옆으로 새 줄기가 솟아나온건 확실한데 보통 한 뿌리에 한 줄기만 나오지 않나요?
1씨앗 2발아여도 다 나눠서 심은 기억이 생생한데 어디서 저렇게 솟아나왔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음
7월 중순 같은 날 찍은 사진입니다
2cm 정도 자랐네요
7월 19일
짙어지고 많이 자란 티가 나요
7월 21일
1시 방향 잎이 제법 커지고 새 잎도 자라고 있습니다
7월 26일
5일만에 1시 방향 잎과 새 잎이 2배 가까이 자랐어요
8월 13일
잎이 커지기만 커지고 새 잎이 나지 않아 영양 부족인가 싶어서 영양제를 꽂아줬습니다
알고보니 영양 부족보단 물부족 때문에 새 잎이 안났던 듯.........
7월초중순엔 장마철이라 하루 걸러 하루 비가 와서 물 줄 일이 없었고
과습은 해롭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어서 자주 안주도록 노력하다보니 더운 날씨에 너무 물에 굶주리게 한 것 같아요 ㅜㅜ
8월 29일
영양제 덕분인지 물을 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새 잎을 내줬습니다
6월 말에 싹이 올라왔다고 가정했을 때 두 달 동안 이만큼 컸어요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서 하루하루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반응 괜찮으면 언젠가 오렌지 씨발아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자몽보다 더 크게 자랐다능 ㅇㅅㅇ
그럼 여러분 앙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