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타2 이정도면 오래 기다려줬다고 생각함...
게시물ID : starcraft2_59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UMANITY
추천 : 3
조회수 : 100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9/04 23:26:16
이제 기대할 다음 확장팩도 없죠. 6년짜리 게임이라 게임엔진의 한계도 있고.

솔직히 이정도면 일반겜으로 치면 대박난 것이기도 하고.

최소한 대중게임의 자리에선 내려올 때가 됐나봅니다.







자날은 캠페인의 호평과 함께 국제적인 대박이 났었죠.

국내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출시 초반 최적화 문제로 그래픽카드를 태워먹었단 이야기도 돌았고

협회와 블리자드의 싸움, 프로게이머 승부 조작 사건 등으로 굉장히 시끌시끌했으니까요.






그래도...

스타크래프트란 프랜차이즈가 계속되길 바랬던 사람들은 곰TV로 모여들었죠.

GSL의 시작. 저암울시대에 우승한 과일장수.

지금 여왕 사거리가 7인데, 당시 사거리가 3이던 시절.




스타1 레전드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등이 복귀해 4강에 오르기도 했고 

임재덕, 정종현, 이정훈, 장민철 등등 유명한 연맹선수들도 나왔었던 자날.






그러나 시즌말기 게임 연구가 끝나가면서 한방순삭겜이란 오명을 들었죠.

무감타, 거신조합, 메카닉 등의 데스볼이 심하긴 했어요.





(사실... 처음부터 스타2의 디자인은 이상했습니다.
딜탱 다되는 만능유닛 불곰, 불멸자
쓰기편한 광역스플유닛 거신 맹독충
저 4대사기 유닛 때문에 기존 유닛들의 치고박는 게 나오질 못합니다...)







그리고 자날의 한계를 벗어날 것이라던 군단의 심장.

협회와 연맹의 싸움도 싱거워졌었죠. 싸울 밥그릇이 작으니까요. 




스포TV게임즈로 런칭하고, 

연맹과 협회가 합쳐지고, 

전병헌 회장도 취임하면서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지만

자날 이후 식은 관심은 돌아오지 않았죠.

떠나간 팬들이 돌아오는 정도에서 만족해야했습니다.




택뱅리쌍 등 협회선수들이 진지하게 스타2를 시작하면서 협회의 노하우가 십분 발휘되던 시절이었죠.

블리자드의 병크로 연맹선수들의 해외상금사냥이 난항을 겪자 연맹은 크게 휘청했구요.

작아진 판 때문에 많은 유망한 선수들이 떠나가기도 한 시절이었죠.

특히 허영무 선수의 이야기가 유명했고.




자날에서 지적받은 데스볼의 완화를 위해 여러 전선유지형 유닛들을 추가했지만

도리어 혐영이라는 안좋은 오명을 뒤집어쓰고... 

특히 군단숙주와 폭풍함은 미친 사거리때문에 그 주범이었고.





그래도 배틀넷도 개선되고 게임의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자리를 잡아갔죠.

그렇게 모두가 공허의 유산을 기다렸는데...




...




여기까진가봅니다.

솔직히 캠페인의 결말은 SF를 벗어난 신화에 가깝구요...

게임은 견제를 강요하면서 더 어려워지고 스트레스받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문제점은 그대로구요.

자날 때 잘못 뿌리내린 디자인이 군심, 공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어쩌면 스타2 개발진의 생각이 이러한 것이었는 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이제 더 나올 확장팩도 없는 스타2.

격투게임들처럼 시간에 쓸려 뒤로 밀려나야하는 신세에 놓였습니다.

전 정말 RTS게임을 좋아하는데... 이젠 정말 스타1으로 돌아가기라도 해야하는 걸까요.




도대체 왜 블리자드는 유닛 간의 단순한 전투를 두고보질 못하는 걸까요.

꼭 마법이 섞이고 상성유닛이 섞여서 1초만에 전멸시켜야 속이 시원한 걸까요.

상성유닛이 들어간다고 순식간에 전멸시킬 능력을 줄 필요는 없잖아요.

그 상성유닛 잡겠다고 또 마법을 쓰고, 상성유닛을 쓰고... 

또 순식간에 처치해야하고...





어쩌면 스타2도 6년이면 오래 해먹었다고 봐야겠지요.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게임의 확장팩이 나올수록 하드코어해지는 건 불가항력적인 부분입니다.

기존유저들은 게임에 익숙해져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스타크래프트인데...

서로 머리를 맞대로 싸우는 스타크래프트에서 굳이 "프로게이머도 마스터하지 못할" 게임을 만들겠답시고,

유닛들의 기본능력조차 십분활용을 못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블리자드가 너무 맘편히 생각하는 건지... 제가 오바하는 건지...



올해 말에 나올 노바 확장팩 마지막 버젼과 대격변 패치결과를 기대합니다.

게임으로써, 유종의 미를 잘 거둬주었음 좋겠네요.

아니면 엔진의 한계를 갈아엎고 새로운 시리즈로 나오는 것도 좋은데 무리겠죠? 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