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유머 5년차 눈팅하다가 어제 너무 무섭고 황당한 일을 겪어 처음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저는 30살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퇴직 후 동네에서 조그마한 슈퍼마켓을 운영하십니다.
편의점도아니고 그냥 동네 슈퍼구요 매장 크기도 작은 그런 구멍가게 입니다.
아침부터 일찍나오셔서 자정까지 근무하셔서 요즘 많이 피곤하신듯 하여 최근 3달정도 제가 퇴근 이후 아버지와 교대로
일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어제 금요일에도 역시 퇴근 하고 19시 30분쯤 슈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근데 비명소리와 물건 깨지는 소리하고 아주머니들이 '어머, 어머, 세상에'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소리의 진원지가 가게 쪽이라 얼른 뛰어들어갔습니다.
고등학교 1~2학년쯤 되는 남학생 두명이 아버지를 구타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예상치 못한 일격에 카운터 바닥에 쓰러져서 맞고 계셨고 공포심 때문에 소변까지 보셨습니다.
저는 보는 순간 이성을 잃고 제일 가까웠던 학생 목덜미를 잡고 바닥에 내리꽂았고 바로 아버지를 때리고있던 남학생을
정말 죽기직전까지 팼습니다. 저는 살면서 학창시절에도 겁이 많아서 맞았으면 맞았지 누구한번 때려보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그장면을 보는순간 이성을 잃고 그렇게 되었어요
처음 바닥에 내동댕이친 학생은 뒤통수를 바닥에 찧어 바로 실신을 했고, 두번째 학생은 가게에 있던 의자로 때려서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아버지는 저를 말리고 계셨고 저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채로 의자를 들고있었고 학생 한놈은 기절 한놈은 엉엉 울고있었어요
추후에 상황을 들어보니 학생 두놈이 사복을 입고 담배를 사러왔는데 아버지가 신분증검사를 했습니다.
그들은 신분증이 없다고 했고 아버지가 판매 거부를 하니, 온갖 상욕과 함께 아버지를 구타했습니다.
아주 다행인건 카운터와 입구를 비추고있는 CCTV가 있었고 아버지는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휴대폰 녹음기까지 켜놓았습니다.
경찰이 와서 연행했고 어제 조서까지 쓰고왔습니다. 학생들은 인근 고등학교를 다니는 2학년생 놈들이었습니다.
여기서 법률쪽으로 잘 아시는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우선 아버지는 아주 다행이 경미한 찰과상과 타박상정도를 입었습니다. 다만 정신적인 충격이 크신게 문제구요
학생 두놈은 진단서가 몇주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입니다.
Q1. 여기서 두 학생은 어떤처벌을 받고 저는 어떤처벌을 받게 되나요?
Q2. 아버지가 합의금을 받는상황이고 저는 합의금을 내야 하는상황이라면 아버지가 받을 합의금 300만원 제가 낼 합의금 500만원이라고 가정시
300과 500을 퉁쳐서 제가 200만 내거나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Q3. 만약 두 학생놈이 합의를 안봐주면 저는 징역살이를 면치 못하나요?
살면서 경찰서 근처는 가보지도 않았는데 홀로 서는 나이 이립에 이런 개같은경우가 생기네요..
글을 쓰는 지금도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잘 아시는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