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여친이 절 찼습니다.
차인 이유는 여친이 제가 좋지 않다더라구요.
마음이 식었다구 그만하자더군요.
카톡 이별통보였는데 통화하자고 보냈는데 잠수타길래 그냥 알겠다고 보냈어요.
아무일도 없던 사이처럼 다음주(오늘) 모임에서 다시 보자구요.
사귄 기간도 일주일밖에 안 됐어요.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지 않은건 결코 아니구요.)
오늘 모임에서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얘기 나누자고 말해보려구 아침부터 열심히 멋냈는데 결국 안 왔더라구요.
다들 얘가 지난주부터 왜 안 오냐구 그러는데 맘이 아프더라구요. 중요한 일도 여럿 맡고 있어서요.
(비밀 연애라 저랑 있던 일은 아무도 몰라요)
저 말고 다른 사람들 톡이랑 전화도 안 받고 잠수탔다고 하더라구요.
2주 전에 여친이 저한테 고백했었는데 그 때 제가 헤어지면 이렇게 되는게 두렵다는 얘길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부담도 안 주려고 잡지도 않은거고 이번주에 봐서 그냥 인사랑 얘기정도는 나눌 수 있을 줄 알았죠.
그런데 안 나오니까 착잡하네요.
오늘도 거의 5시간동안 밖을 떠돌며 연락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거듭했어요.
다시 카톡 친추도 하고 대화창까지 열었는데 고민하다 관뒀습니다.
왜 안나온건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서 고민되더라구요.
당연히 제 얼굴 보기 싫어서였겠지만..
저한테 미안해서? 절 보기 불쾌해서? 제가 붙잡을까봐?
뭔지 도무지 알 수 없으니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톡을 못 보내겠더라구요.
여친이 만약 제가 붙잡길 기대했거나 절 보고 싶었거나 그리웠거나 얘기라도 나누고 싶었다면 안 나오진 않았겠죠 아마..?
슬픈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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