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는 항상 뭔일을 벌이면 본인 감당 안될 정도로 일을 크게 벌임... 사소한것들 까지도..
어머니가 일이 있으셔서 외출하는데 집에 계시다? 그럼 집 다청소해놓겠다고함
빨래 설거지 쓰레기 다정리하고 깨끗하게 해놓겠다고 장담을 하심..
그런데 막상 같이 집에 있어보면 밥먹고선 그대루... 옷옆에 벗고 그대로 세상 태평하게 쉼..
근데 어머니 오실때 다되면 슬슬 짜증내면서 저희한테 시키기 시작하심..
본인은 드럼세탁기 뚜뚜 버튼누르고 지키고 서있기만 하면서 우리한텐 청소기 돌려라.. 빨래걷어라..
몸쓰는 일들은 다 우리 몫임... 그래서 그니깐 왜 그렇게 맨날 못할 약속하고 미루다가 남한테 다시키냐고 하면
이게 남일이냐 집안일인데 당연이 같이 해야하는것 아니냐.. 역정을 내심... (애초에 그럼 왜 혼자 다하겠다고 약속한겨...)
외출할때도 비슷함, 오늘 그냥 풀코스로 쫘악 즐기게 해주겟다면서 정작 10분도 안되서 국도타고 길막히면 슬슬 짜증나시는게
눈에 보임.. 발동동 구르고 이마 막 검지로 짚고.. 짜증났다는 심볼.. 그때 부턴 난폭운전 시작임..
울집엔 욕쓰는사람이 암도 없음 (아버지도 원래 욕 안쓰시다가 나이드시면서 왠지 점점 쓰기 시작했지만...)
막 씹.. 저 개슥.. 막 말끝 흐리면서 욕쓰시면 저희한텐 큰 충격임... 욕안쓰면서 자란 가정이라 남욕하는건 몰라도
순하게 말하던 가족이 막 욕하는걸 보면 진짜 멘붕옴... 그래서 목적지 도착해봤자 이미 다 감정 상해서 재밌지도 못함
아버지는 혼자 짜증나셧고 그 짜증으로 나머지 3명은 화가나있음.. 어딜가든...
이젠 하도 질려서 아빠 약속은 믿지도 못하고, 아빠가 부탁하면 들어주기도 싫음...
후.. 정말 울아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