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때 김성중의 '국경시장' 을 읽었어요. 정말이지 탐나는 작가의 상상력과 눈에 그려지는듯 묘사된 장면에 너무 신이나서 휴가내내 반복해서 읽었드랬어요. 여행지에서 읽어 더 재미있었는지도 몰라요. 사실 단편 소설을 아주 좋아하진 않았거든요. 저는 호흡이 좀 긴 소설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읽은 단편을 제대로 보지 않았던건지, 재미있는 단편을 만나지 못한건지 모르겠어서 휴가를 다녀온 뒤 집에 있는 단편 소설집을 하나씩 다시 읽어 보고 있어요. 그리고 국경시장 이전에 가장 좋아했던 단편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보니 너무나 유명한 카프카의 '변신'과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더라구요. 이 두 단편도 셀 수 없이 많이 읽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읽은 단편은 이상문학상 수상작들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들의 단편 모음집 정도입니다. 국경시장을 만난 뒤 단편 소설을 좀 더 다양하게 읽어 보고 싶어졌어요.
좋아하는 단편 소설이 있으신가요? 인상 깊었던, 기억에 남는, 정말 재미있었던, 추천해주고 싶은 단편 소설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