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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에 대한 애도
게시물ID : sisa_758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chwarz
추천 : 24
조회수 : 132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9/02 00:22:15
옛날에 프로이센을 '해방'시키고 베를린에서 개선하던 나폴레옹을 보고 칸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기 절대정신이 간다"

또한 이 광경을 목격한 베토벤은 감동하여 교향곡 3번 '영웅'을 작곡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얼마 있지 않아, 나폴레옹은 황제로 등극한다. 그리고 베토벤은 자기 악보를 찢어버리고 맙니다. (칸트가 어떤 반응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웹서핑을 하다가 멋진 말을 발견했습니다.

"정치인은 신념을 지켜야 하지만, 국민은 언제든지 지지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노무현을 지켜야 하는 걸까요, 문재인을 지켜야 하는 걸까요, 심상정을 지켜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들이 표방한 '가치'를 지켜야 하는 것일까요?

그들이 나폴레옹이 된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를 지켜야 할까요, 아니면 그들이 팽개친 '가치'를 지켜야 할까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진보언론을 지켜야 할까요? 아니면, 그들이 지키고자 한 언론의 '가치'를 지켜야 할까요. 진보언론이 언론이 가지는, 혹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가치와 신념과 다른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일일까요.

언론은 사실을 논리적으로 조직하여 진실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되고, 그 사실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많은 '드러나있지' 않은 사실을 탐구하고 파헤쳐야 합니다. 그것을 취재라고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놀라울 정도로 단순한 '전선'에 매몰되어 이면의 사실에 눈감는다면, 그들이 조직한 진실 또한 빈약한 '선동'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출처 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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