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가족이 추석즈음 해외여행을 강제로 갈 일이 생겨서 한 2주 맡아주게 되었는데요.
하필 추석때라 동물병원에서 봐주는 것도 자리가 없다네요.
얘가 나이가 좀 많거든요. 방금 친구한테 물어보니 15세라네요.
친구네 집 놀러갔다가 여러번 봐서 개냥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근 십년간은 이 아이 얼굴도 못봤었는데..
이렇게 나이 많은 애들 갑작스레 환경 바뀌어도 괜찮을까요?
이번 주말부터 2주인데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게 해주고 싶은데 고양이 키운지 너무 오래 되어서 어떻게 돌봐줘야 될 지 감도 안잡히네요.
일단 환경은 시골 단독주택에 흙으로 된 마당과 텃밭이 좀 있습니다.
친구네 집은 아파트에 애기들이 어려서 베란다에서 지냈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말고는 밖에서 지내도 털옷이 있으니 문제 없을 거라는데 그건 동물학대라고 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쌀쌀해서 잠시 바람 쐬어주는 거 말고는 밖으로 내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내놓으면 그대로 가출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사료, 화장실, 기타등등한 물품은 모조리 갖다 달라고 했구요. 물그릇 투명한 걸로 해주면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집 뒤에 어딘가에서 길냥이 하나가 새끼를 낳아서 요즘 밤에 많이 울어댑니다. - 이거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일단 잘 멕이고 원하면 잘 놀아줄 생각입니다만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 안받고 잘 지내다 갈지 걱정입니다.
조언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