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글쓰다 실수로 한번 날러먹...
오전에 몸도 별로 안좋고해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경양식 돈까스가 넘나 생각이 났습니다.
일식돈까스의 두툼함도 좋지만, 경양식 돈까스의 그 달큰하고 뜨듯한 소스가 너무 좋은지라 근처의 돈까스집은 다 가봤었는데요. 죄다 ㅇㅇ왕돈까스 이런데라 그런지 고기를 아주 망치로 펴서 넙데데하게 만든데더라구요.
어디 맛있는 경양식 돈까스집이 없나 수소문하던 결과, 한 15분거리에 오래된 경양식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이런...
좌절감과 함께 그 바삭하면서 눅눅하고 얇은 왕돈까스를 먹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찰나, 해장국을 먹으러 자주가던 감자탕집에 돈까스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으레 감자탕집에는 돈까스가 있기 마련이지만, 보통 어린이용 돈까스 뿐이기 때문에 조금 고민을 하다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오오!
크고 두툼한 돈까스가 나오지 뭡니까.
제가 돈까스를 먹으러 오는 줄 알았는지, 오늘따라 평소랑 다르게 단무지 무침까지...!
일단 썰어보았습니다.
서걱서걱... 고기 써는 소리, 일단 합격.
은근히 밀가루가 많아보이긴 하지만, 씹어보았습니다.
오... 오오.. 의외로 고기 씹는 느낌이 아주 좋네요.
더군다나 소스가 달큰한 것이 제가 원하던 그 맛이었네요.
조금 느글거리는 감이 없잖아 있으니, 감자탕집 답게 국물로 해장국 육수를 내온 것을 호로록 마셔보았습니다.
느끼함 + 느끼함 = ???!
의외로... 깔끔했습니다.
뭐랄까... 돈까스 소스의 단맛과 국물의 짠 맛이...
'단짠단짠'의 완성 이랄까?
생각보다 의외의 돈까스 맛집을 찾은 기분에 아주 신나는군요.
약간 아쉬운 점은, 감자탕집인데 깍두기는 직접담근 느낌은 아니라는거... 그리고 마카로니 샐러드가 너무 단단했어요.
그래도 돈까스 자체는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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