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나면 모두 다함께 한마음으로 하하호호 웃을 줄 아셨어요?
선거 한 두 번 치르세요.
결과가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한동안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결과가 좋으니 서로 지난 경선, 선거에서 입은 상처를 잘 보다듬고 통합하자 할 수도 있고
결과는 좋지만 경선에서 나온 문제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집고 넘어가야 한다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시험성적이 좋으면 아 좋다 하고 넘어가는 학생과
성적은 좋지만 자신이 어디서 부족했는지 확인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둘 중 누구도 잘못됐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서로 성향이 다를 뿐이에요.
시험도 끝났고 성적도 좋으니 좋다고 늘어진 학생한테
넌 왜 네가 부족한 점을 찾지 않니 하고 뭐라 하거나
시험을 돌아보며 여기서 내가 더 잘했다면 성적이 더 좋았겠구나 하는 학생한테
성적도 좋은데 왜 그런 걸 따지냐고 뭐라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각자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 거니까요.
경선이 지난 토요일에 끝났습니다. 이제 겨우 이틀 지났어요.
벌써 조용해지면 그게 더 이상한 겁니다.
결과에 대처하는 자세가 서로 다르다고 해서 싸울 필요 없는 일입니다.
왜 이러냐고 일반화해서 전체를 평가할 일도 아니고요.
이 또한 경선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마무리되는 과정이에요.
의견이 나와 다르고 그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와 다르다고 해서 뭐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이번과 같은 경선방식은 처음이었고 그래서 더 지지자들 사이에서 치열했습니다.
그러니 마무리되는 방식도 치열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입장에 날을 세우지 마시고 나와 다르게 경선을 마무리하는구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