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이 태산같은데 이러고 있는 본인이 어이가 없음으로 음슴체 갑니다.
본인은 호주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일하고 있음.
같은회사에서 거의 10년째 채워가고 있고 인정도 받아서 나름 회사에 중요한 인물임 이건 자랑
2년차때부터 회사 옮기겠다고 말로만 하고 게을러서 실행에 옮기지 않고 아직도 말로만 하고있는건 안자랑
본인이 4~5년쯤 되었을때 일임
외국에서는 그 보기 힘들다는 낙하산 인사가 우리팀에 들어옴 - 이건 몇일전에 회사애들하고 얘기하다가 알게된 사실
누구 높은분 조카인가 그렇다는데 시험도 안보고 면접도 안보고 어느날 띡하고 나타남
갓 대학교 졸업한 애기였음
우리팀으로 들어옴. 이때는 본인도 그냥 쪼랩 일개미였음
참고로 여긴 외국이라 군대도 없고 대학을 3년만에 졸업도 가능하기에 진짜 애기임 한 20살? 21살? 앞으로 어린이라고 부르겠음
문제는 이 어린이가 엄청 오만하고 버릇이 없다는점임
뭐 앉는 자리도 나랑 멀고 같이 하는 일도 없어서 신경 안쓰고 지냈음
참고로 우리회사 수습기간 3개월임 - 지금은 6개월인데 이 어린이가 6개월로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움
수습기간동안엔 직원도 회사도 통보로 바로 그만둘수 있음
호주 법적으로 수습기간 넘겨서 정직원 되면 짜르기 엄청 힘들어짐 - 회사 10년 다니면서 짤린애 한번도 못봄 (그러나 우리에겐 구조조정이 있다!)
본인 구조조정 당하길 물떠놓고 기도하는건 함정 (구조조정 당하면 퇴직금 나옴 기간이 길어서 많이나옴 - 세금도 안뗌!)
잡설이 길었음 본론으로 들어감
수습기간 마지막날! 이 어린이 본인이 2년정도 전에 했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해야하는 새 프로젝트를 받음
2년동안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물론 현재 버젼과 여러가지로 다름
2년전에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를 받아서 소스코드를 보던 어린이, 여태까지 자기가 보던 코드와 많이 다르다는걸 발견함
틀린게 아니고 다른것임 2년전에는 다 이렇게 했음
저 멀리서 얘가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들림
"이거 어떤 멍청한 시끼가 했길래 이따위야" 라고 함 물론 영어로
막 여기저기 다니면서 본인 욕을 시작함
본인 근처까지 옴. 근처에 앉아있던 어떤애 붙잡고 본인 욕을 함
그냥 냅뒀음. 근데!
"이거 XXX (본인)이 했어 이시끼 가서 의자를 발로 차버리겠어" 라고 하는게 들림
설마 했음
근데 진짜로 와서 뒤에서 내 의자를 발로 뻥 차고 욕을 시작함
"니가 쓴 코드 완전 쉣구림 멍청아" 라고 함
하하.. 본인 벙쪘지만 화를 꾹 참고 내가 한번 볼게 라고 함
여기까지는 아 진짜 내가 뭐 잘못한게 있나 생각하고 2년전 프로젝트를 꺼내서 보기 시작함.
물론 없음 그당시엔 다 이렇게 했음
걔 자리로 감. 화를 억누르고 차분하게 얘기했음
"이 멍청한 신입아 예전엔 다 이렇게 했어 제대로 보고 얘기해"
이 신입어린이 옆자리는 당시 팀리더 자리였음.
착하디 착한 내가 열에 뻗쳐서 이렇게 얘기하자 팀리더 벙찜
그리고 본인 자리는 당시 부장님 사무실 바로앞임. 부장님 어린이가 본인 의자 발로 차고 욕하는거 다 목격함. 부장님도 벙찜
팀리더가 본인 불름. 자초지종 설명함
부장이 본인 불름. 자초지종 설명함
다음날 아침
부장이 어린이 책상에 있던 개인물품 다 비닐봉지에 싸서 사무실 입구에서 어린이 기다림
어린이 출근하다 바로 유턴해서 집에감
하루만 늦었어도 어린이 정직원 되고 아마 못짤랐을것임
여기까지가 사이다썰
여기부터는 본인 멘붕썰...
얼마전에 정말정말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있었음.
너무너무 들어가고 싶어서 면접을 한번 봤는데 떨어짐 - 시험에서 떨어짐 이건 좀 창피함
근데! 이 회사 알아보니까 그때 짤린 어린이가 여기서 일하고 있는것임
갑자기 좀 짜증남 일이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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