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유를 눈팅하는 유부징어 입니다.. 그냥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잠이안와서 써봐요..
멘탈이 집을 나갔으므로 음슴체..
난 1남1녀 장녀이고 결혼한지 4년차임. 오늘 있었던 멘붕썰은 내 남동생 때문..
신랑이 추석연휴에 근무 예정이라 이번에 휴가를 쓰고 친정에 내려옴. 친정 아빠,엄마,신랑,6개월된 딸,그리고 문제의 남동생과 차를타고 1시간 거리의 바닷가 횟집으로 가 점심식사를 함. 회를 다먹고 매운탕을 먹는 과정에서 다들 배가불러 밥을 많이 못먹겠다고 하자 공기밥을 3개 시키려다 남동생의 강력한 주장으로 2공기를 시킴. (내 머릿속에는 성인이 5명이니 반공기를 버리더라도 깔끔하게 반반씩 덜어먹자는 생각이었고, 남동생은 배가많이 불러 본인은 한숟갈(?)밖에 못먹을 것 같으니 2공기를 시키자고 함.)
아무튼 남동생의 주장으로 밥은 2공기만 왔음. 2공기중 하나는 본인과 신랑이 나눠먹기로 하고 나머지 하나는 엄마,아빠,남동생이 나눠먹기로 함.
남동생 지가 먼저 밥공기를 열어 뚜껑에다 본인이 먹을만큼 일부를 덜고 밥그릇을 아버지에게 넘겨줌. 아버지도 역시 남은 밥 중에서 일부를 덜고 어머니에게 넘겨줌.
근데... 최종적으로 어머니에게 넘어간 밥그릇이.. 그릇 주변에 밥풀이 덕지덕지에다가 남은밥이 한숟가락도 안되어보이는 거임. 이건 누가 밥을 다 먹고 그냥 깨끗이 안긁어먹은 수준의 비주얼이랄까... 엄마는 아무말도 안하셨지만 만약에 내 입장이었다면 충분히 기분 나쁘고 화가날법한 상황...
그래서 동생에게 한마디함. 반공기를 버리더라도 3그릇을 시키자고 한 건 사람이 5명이니 반 씩 덜어먹자는 거였는데, 내가 엄마였다면 저 밥그릇 받았을 때 너무 기분이 나쁠 것 같다.
그랬더니.... 동생은 내가 엄마한테 저 밥그릇 넘겨준거 아니다. (중간에 아빠를 거쳤으므로) 다들 배가불러 얼마 안먹을 거니까 효율적으로 시킨건데 뭐가 불만이냐. 밥그릇에 덜어서 뚜껑을 넘겨 준 것도 아니고, 내가먹을거 조금 뚜껑에 덜은 후 밥그릇을 넘겨준건데 뭐가 문제인가 (뚜껑에 지밥 덜어간게 남을 배려했다 생각하는 듯)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너가 2공기를 시켰으면 먼저 부모님께 얼만큼 드실 건지 여쭤본 후 덜어드리고 남는것을 너가 먹는게 예의였다. 하였더니...
나는 밥 남길까봐 2공기를 시켰으며, 밥을 덜어가는 순서가 뭐가 중요하냐, 지금 그렇게 말하는 누나가 꼰대같다....... 이러는거임....와...
역지사지, 남을위한 배려 오만가지 예를 들었으나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으며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고 누나가 말하는건 시비거는거 같으니, 나를 자극하지말라며 살기가득한 눈을 부라림......
아버지와 신랑이 나서서 중재하며 이건 그래도 너(남동생)의 행동이 잘못된 거 같다 라고 얘기했지만 지금 존나 열받았으니 건드리지 말라고 함.
오ㅏ... 원래 이런놈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대가리에 총맞아서 전두엽이 어떻게 된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이상 말을 섞다가는 살인날 거 같아 어찌저찌 진정시키고 식사자리를 마무리함.....
원래 엄마가 집안에서 (금전적으로)사고를 좀 많이 치는 편이시라 평소에도 무시하는 발언을 몇번 하던 놈인데, 매형있는 자리에서 이렇게 개망나니처럼 행동하는 걸 보니 감당이 안되는거임..
나중에 집에와서 뭐가 잘못된건지 다시 천천히 얘길했는데도 못알아쳐듣고 자기는 (부모한테) 보고배운게 없어 이렇게 사는거니 신경끄고 시비걸지 말라함...
그리고 죽일듯이 노려보며 한대칠거 같으니 그만하라고...... (이때 남편은 자리에 없었음)
속으로 이새끼가 진짜 미쳤나 싶어 서로 노려보며 기싸움 하다가 옆에서 엄마가 그만하라고 말리셔서 그만둠.
핸드폰으로 적다보니 두서없는데 이거.... 멘붕맞죠......?????
여기서부터 욕주의)
미친새끼가 진짜 아까 끝까지 가려다 엄마보고 참았다. 아주그냥 날 죽이겠더라?? 지가 뭐 인생을 얼마나 깨우쳤다고 지보다 나이많은 사람이 얘기하면 다 꼰대마인드래?? 남의의견 똥취급하는 그 썩어빠진 니 마인드나 어떻게 좀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