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대게 서로가 가진 감정의 크기의 차이를 극복하는데서 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이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어느 한쪽은 이미 커져버릴대로 커져버린 감정을 가지고 버리지도 내려놓지도 못한 채 낑낑거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한쪽은 저렇게 커다란 마음을 볼 수 없을 뿐더러 제대로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결국 선택을 한다.
홀가분하게 벗어던져버리고 수도 없이 뒤를 돌아보거나
가려지지 않는 감정을 최대한 꼭꼭 숨기고 상대방이 가진 감정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노력이란 단어는 최소한 사랑이란 것 앞에서는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음을 숱한 경험을 통해 배웠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아기지 않을 수 없다.
그것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