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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주의]사람은 케바케.
게시물ID : freeboard_1346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소돔
추천 : 0
조회수 : 2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28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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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제외한 첫 오유 게시물입니다.
존댓말로 시작했다가 반말로 끝나 죄송합니다.


#1

본인은 평택<->대전 무궁화호 열차를 종종 이용합니다.
평택역에는 지하철과 기차 플랫폼이 나란히 있습니다. 
어느 날 동남아 계열로 보이는 젊은 친구들이 개찰구를 폴짝폴짝 뛰어넘어 노는 걸 보았습니다.
거,,, 돈 안내고 타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왔다갔다 넘나들면서 지들끼리 낄낄대더군요.

쉬,,,,,불,,,, 남의 나라와서 뭔지꺼리여. 저런 놈들은 천벌을 받아도 모지랄 것인디,,, ㅎ,,,ㅎ,,, 
내가,,,, 두 살만 젊었어도,,,, 왼쪽 어깨를 내밀고 달려다서 고대로 지하철 타는 곳까지 날려보내줄 것인디,,,,ㅡ,.ㅡa
동남아 계열은 다 애들이 이상해,,,,,,



#1-1

어제도 같은 기차를 탔고, 대전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는 출구라 꽤 넓은 공간이었고, 동남아 사람 여럿이 바닥에 앉아 멍때리고 있더군요.
기차가 멈출 즈음에 허리가 완전히 굽은 할머니가 나오시면서 화장실 옆 공간에 있는 큰 박스를 가리키며
미약한 목소리로 '빡수, 빡수' 하시더군요. 
박스가 제 옆에 있기에 일단 들고 할머니를 따라가려고 했는데, 동남아 친구 한 명이 먼저 일어나 대기하더니
박스를 바톤 이어받듯이 자연스레 받더군요. 그리고 다시 할머니 가까운 곳에 있던 젊은 청년에게 토스.
착해... 말도 없이... 귀여워...


#1-나름 결론
어제까지 '외노자'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먼 거리에서의 인식은 이하와 같음.
 
-'노동자'라는 말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뉘앙스
-말이 통하지 않음
-동남아에 가지고 있는 (우리보다 경제력 낮고, 문화수준 낮고 등등의) 선입견
-보통 무리지어 있음 

어제 이후로 깨달은 것 하나.
-사람임.

그 사람들을 바꿀 수는 없어도, 우리네 인식은 바꿔야 함.
어차피 사람은 케바케, 범죄를 저지를 인간은 어차피 저지르지만
저지르지도 않은 사람들도 범죄자로 인도하는 인식과 행위는 없어져야 함.

중복좌표님 글 '외노자가 한국인인척 한다고 맞았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64580&s_no=264580&page=1
보고 생각난 김에 썼습니다.



#2-1

올 뜨거운 여름. 도로 위.
좁은 차선 U턴 가능한 곳, 차량이 항상 많은 곳. 소형차량 차주가 턴을 크게 그리지 못해 인도에 머리를 
박을랑 말랑 한지라, 어쩔 수 없이 꿈틀거리는 중, 사방팔방에서 크락션, 걸어가다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니 여성.
아...여자는 운전 못해...

#2-2

집 알아보려고 부동산으로 ㄱㄱ
여성 중개사분이 집 보여줄게, 가시죠. 하고 차 탐.
국산 중형차, 꽤 가파른 경사의 직장인+대학가 원룸촌을 마구마구 누빔.
골목 코너에서 차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상황에서도 
마음에 간디를 모신 듯한 평안함과,
'나는 내 인생 모든 장르의 프로, 스페셜리스트'라는 오오라를 뿜으며
집 안내까지 해주심. 본인과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 보였고, 되게 멋져보였음.
특히 소개할 집 앞에서 후진주차할 때 후방카메라 안보고 보조석에 오른 팔 걸고 내 쪽으로 고개 꺾을 때
심장 터지는 줄...
비싸서 계약은 안함 
내가 동승했던 모든 운전자 중에서 운전 제일 잘해. 기술영업하던 친구보다 더 박력있고 더 섬세하게. 



#2-결론

2년 전엔가 면허를 땄음. 
따면서 든 생각은 

쉬,,,,,불,,,, 이딴 짓꺼리 하고 면허증을 내주니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와서 면허증 받고 간다고 뉴스가 나오지,,,
ㅎ,,,ㅎ,,, 팔아먹을 게 없어서,,, 이게 무슨 국제 살인 면허증이냐,,, 간소화 시킨 새끼들을,,, 유턴 구역에다가 
발을 묶어놓고 붙여놔야 할 것인디,,,

별도의 경험 없이 이런 수준의 시험을 통과했다고 도로로 차 끌고 나간다는 건
간접 살인, 혹은 의도적인 살인 조장으로밖에 보이질 않음.

음주 운전과, 주행 중 휴대폰 사용 등을 '고의적인 살인'으로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마찬가지로 이딴 시험으로 자격증 내주는 국가는 살인마라고 생각함.
남자, 여자, 김여사 김꼰대 이딴 말은 필요 없음.
톤 단위 무게에 수십 km/h로 달리는 '흉기'를 다루는 것이라는 걸 가끔 사람들은 망각함.
그리고 사람의 감각이라는 건 자신이 100% 통제할 수 없다는 것도.
무겁고 빠르고 큰 흉기+여러 감각에 영향을 받는 인간이 운전=매우매우 위험
=자격증 발급에 매우 유의할 것

이 되어야 함.

솔직히 시험이 미친듯이 스파르타여, 장내시험 부활시켜서 
실습 중에 파란불 들어와서 출발하자마자 횡단보도에서 사람 마네킹 튀어나오고
후방주차하는데 또 마네킹 튀어나오고
각종 스트레스 테스트부터 인적성 검사까지 다 해야지.
 
이러고나면 미친 (필터링)들이 차 트렁크에 골프채 들고 다니면서 빨간 소형차 볼 때마다 시비걸고 다니겠음?
아님 김여사 운운하는 장롱면허들이 욕먹을 일이 있겠음?
애초에 자격증 발급이 정말 '자격 있는 사람에게 주는 증명서'일 경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일들인데...
'김여사'라는 말을 공중파 뉴스에서 본 지도 몇 년 된 것 같아.
최소한 정부의 무관심, 최대 의도적 갈등 조장이야.
위에서도 말했지만 시험을 허접하게 바꾼 사람들은 내 기준에서 살인마야.
칼도 총도 쓰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어.
보험사와 차량판매하는 사람들은 돈 더 벌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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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보게 되는 불평등 논란들의 시발점은 대부분 우스워.
말도 안되는 개소리지.
하지만 되게 자잘한 것들이 모여 뿌리박힌 경우에는 해결이 어려워. 
인식의 변화, 제도나 법의 변화
내 인식의 변화는 위에 실제로 내가 겪은 일들처럼 
'내가 가지고 있던 관념은 언제든 틀릴 수도, 달라질 수도 있다'라는 것만을 
내가 인지하면 해결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시도를 '내'가 할 수 없는 경우야.

이런 일들에는 '알아서 조심'하라고 할 수 밖에 없어. 
예컨대 여자가 담배피는 모습만 보면 거품물고 미친듯이 지랄하는 사람들은 아마 계속 그럴거야.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타인에게 그 생각을 표출하는 건
정말 충격요법이나 제대로 된 법적인 처벌 없이는 고쳐지지 않을 테니까.
그런 사람들이 말짱하게 존재하는 세상에서 '그래도 양성은 평등하니까 남자들이 피듯 펴, 당당해져!'라고
나는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아.
네가 옳지 않아서가 아니라 옳지 않은 걸 방조하는 세상이니까, 조심할 수 밖에 없어. 흡연자이고 남자인 내가 미안해. 라고 위로하지.
'함께 필 때는 상관없지만 혼자 필 때는 조심해. 젊은 사람들은 그래도 덜하니까 카페같은데서 피고...' 같은 방어적인 부분 뿐이야.
운전도 마찬가지야, 여성 차량과 화물 차량의 바로 뒤를 따라가는 건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녀.
마찬가지로 내가 동남아인들에 대해 인식이 바뀌었다고 해도 남들에게 마냥 '우리는 모두 친구, 피스'라고 외치지는 않을 거야.

다만,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공중파 뉴스에 공공연히 쓰일 정도로 사회적으로 보편적인 현상들에 대해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어떤 경우에는 사회가 조장하고 방조한 것들 또한 있고, 마냥 회피하기에는
분명 개선할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많다. 라고 말하고 싶어. 오유에 정치하는 사람들 선거철에만 한 두번씩 이미지 세탁한다고
오는 것 같더라고. 글 읽을 것 같지는 않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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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이상하게 열받아서 섀도우 복싱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뀐 건 쓰다가 체력이 달려서...(먼산) 용서해주세요.














출처 자신의 이야기를 읽기 좋게 쓸 능력이 증발한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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