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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에서 오버워치 하면서 있었던 일들
게시물ID : overwatch_30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tpunch
추천 : 12
조회수 : 1280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8/27 17:01:15

1.
겐지 연습하고있는데 옆자리 남자애 둘도 오버워치를 하고있음. 그판 내내 우평참 우평참만 중얼대면서 삽질하다가 용검으로 한번 5인킬 냈는데 옆에서 나지막히 들리는
'야 여잔데 겐지 존x 잘해'
'별두개라 다르네' 

실망시켜서 미안하다 내 겐지 KD는 1점대다
그리고 여자도 겐지 잘하는게 놀랄 일은 아니다. 난 못하지만.


2. 
병원에 입원중이라 밤 11시 좀 넘어서 피시방에 가면 일주일에 5일은 같은 분이 내 옆자리에 계심(위에랑은 다른 사람). 사람도 없고 앉는자리도 똑같아서...
루시우를 주로 하시는 분인데 매번 에임이 좀 이상함. 자꾸 허공에 딜하고 화면을 계속 360도 빙빙 돌림.
도대체 뭘까 하다가 어느날 나도 그 다음판에 루시우를 했는데 내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계신 걸 발견함. 그 다음판도 그 다음판도...

그러다가 좀 쉬려고 담배한대 피고 웹툰 보고있는데 그분이 갑자기 절 부르심. 
'저기 혹시 궁금한게 있는데... 왜 힐을 안하세요?'
- 넹?
'아까부터 계속 봤는데 힐을 안하셔서요. 근데 이기니까 신기하네요'
- 무슨 말슴이신지....
'힐을 안 하시던데....'

알고보니 이분은 루시우 딜을 아군에 맞춰야 힐이 되는 줄 아는 분이셨음. 진실을 알려드렸더니 성령 내린 표정으로 과자 사다주심.


3. 
이동네 겜방은 오히려 주말 낮에 많이 한산함. 낮에 피시방 갔는데 주말인데도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옆자리에서 게임을 하고있음. 루시우였는데 옆에서 계속 탄식이 들려옴. 아 시발... 시발.... 딜러새끼들 시발....
리퍼 황금총 산 기념으로 리퍼 하고있는데 황금총 때문이었을까. K/D 2.9의 노쓸모 리퍼가 여고생에게 간택당함. 언니 저랑 듀오해요. 
너무 단호해서 거절 못하고 같이함. 나 이거 젠야타로 산 황금총인데... 다행히 그날 상대에 돼지 고릴라가 많아서 엽총사냥 한 덕에 여고생에게 욕을 먹진 않음.


4.
마이크 켜고 게임하는데 친구가 요즘 한조맛을 보고 한조만 함. 그래서 마이크에 웃으면서 '한조충은 총살 합법화해야되는데'라고 말함. 문득 시선이 간 옆컴퓨터에서 한조가 솔져로 바뀌는 게 보임. 당신을 쏘고싶단 말이 아니었읍니다....


쓰고나니 노잼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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