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목소리도 이제 생각나지 않고
노랫말처럼 사랑이 사랑으로 잊혀진것도 아닌
애닳던것이 마음속에서 그저 사그러들었다.
그러려고 바쁘게 살았던 거였지만.
다시 그 눈을 보게되면 또다시 흔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담담하기만 하다.
다만 그 담담함 밑에 공허함만이 가득하다.
또 그 공허함 밑에는 섭섭함 비스무리한 슬픔도 조금 남은것도 같다.
그렇다고 내가 그리워한다거나 그런것은 아니다.
그리움이 없어서 힘들다.
예전에는 다시 만날 날을 위해서 희망을 갖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희망마저 잃어버린것 같은 기분이다.
지금와서보니 넌 내 희망이었구나.
초저녁에 푹 잠들어
한밤중에 깨어나
새카만 천장만 아침이 올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만 보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