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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스압] 다크소울 전체스토리 1부
게시물ID : gametalk_321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악한녀석4
추천 : 11
조회수 : 385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8/26 17: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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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3 진행하다 문득 1과 2의 스토리도 궁금해서 찾다가 보게 됐는데

무슨.. 판타지 소설 읽는 기분이였네요.. 다크소울 만세!!

DARKSOULS 스토리 출저확인.jpg

포스팅에 출저 남기면 퍼가도 된다 적혀있지만 허락까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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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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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안개로 뒤덮인 세상은 오로지 잿빛 바위와 거목, 그리고 고룡만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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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로 뒤덮인 무(無)의 시대


어느 순간 <최초의 불꽃>이 일어나 세상은 빛과 어둠, 삶과 죽음으로 분열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어둠에서 태어난 존재들이 불꽃에 이끌려왔고, 그들은 불꽃 속에 있는 강력한 힘 <왕의 소울>을 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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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사자(死者) 니토. 이자리스의 마녀. 태양빛의 왕 그윈. 그들은 왕의 힘을 얻어 고룡들에게 도전했다. 

그윈의 번개가 그들의 단단한 비늘을 꿰뚫었고, 마녀의 화염은 폭풍이 되었으며, 니토는 죽음의 장기를 해방했다. 

그리고 비늘 없는 백룡 시스의 배신까지 이어져 마침내 고룡들은 패배했다. 

그윈은 <최초의 화로>로 만들어 불꽃을 유지시켰다. 

이후 세상은 이들이 지배하는 <불의 시대>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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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꽃에 다가간 자는 한 명이 더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난쟁이

그가 최초의 불 속에서 건져낸 것은 앞서 세 명이 가져간 것과는 다른, 아주 작게 타오르는 어둠 <다크 소울>이었다. 

불속엔 빛과 어둠이 함께 있었다. 

난쟁이는 어둠을 지향하는 세계의 뱀들과 함께 언젠가 불씨가 사그라들어 어둠의 시대가 오길 기다리며 사라졌다. 

이후 난쟁이는 인간의 선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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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태양빛의 왕이자 장작의 왕이라는 호칭을 얻은 그윈은 자신을 따르는 거인족과 은기사들을 데리고 

자칭 신들의 왕국 <로드란>을 세워 세상을 통치했다. 

4인의 공왕과 백룡 시스에게 자신의 왕의 소울을 나누어주는 한편, 인간들은 속박하고 압제하여 자신들을 섬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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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윈에겐 맏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는 어떤 큰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추방당했다. 

태양의 힘을 물려받은 장녀 그위네비아는 곧 결혼하여 로드란의 수도 <아노르 론도>를 떠나갔고, 

그녀의 남동생 그윈돌린과 막내딸 요르시카만이 아노르 론도의 성에 남았다. 

그러나 그윈돌린과 요르시카는 그윈이 백룡 시스의 딸과 관계하여 낳은 반룡족이었기에 

왕의 자식으로서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조용히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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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윈은 또한 로드란 최강의 전사인 아르토리우스, 용사냥꾼 온슈타인, 매의 눈 , 왕의 칼날 키아란

이렇게 네 명의 기사를 뽑아 로드란을 수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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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란의 근처엔 <우라실>이라는 또 다른 국가가 있었다. 

그러나 태초의 뱀 중 하나의 모략으로 우라실은 심연의 어둠 속에서 깨어난 마누스라는 존재에게 멸망당했고, 

우라실의 황혼의 공주마저 그에게 납치되고 말았다. 

어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던 그윈은 우라실에 기사들을 파견했다. 

(※ 마누스는 본래 인간이었으며, 처음 다크 소울을 얻었던 난쟁이 또는 그의 힘을 이은 우라실의 타락한 왕이었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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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토리우스는 마누스를 제압하고 황혼의 공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따르는 늑대 시프를 데리고 우라실로 향했다. 

그는 곧 심연과 계약을 맺고 심연 속을 걸어가 마누스와 대치했지만, 심연 속에서 마누스를 상대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이내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아르토리우스는 자신의 영혼의 일부로 결계를 만들어 시프만이라도 보호해주었고, 그 자신은 결국 심연에 잠식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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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스는 또한 어떤 펜던트에 집착했다. (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우라실제 물건이다.) 

그 펜던트의 반쪽을 잃어버린 마누스는 현세를 아무리 뒤져도 찾지 못했고, 

급기야 미래의 어떤 인간이 이를 찾아냈단 사실을 알아내어 그를 과거로 끌어왔다. 

그러나 이 미래의 인간은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심연에 잠식당한 아르토리우스를 죽여 해방시키고 어린 늑대 시프를 구출한 뒤 

마침내 심연 깊은 곳에서 마누스까지 쓰러뜨리는 활약을 보였고, 곧 다시 미래로 돌아갔다.

황혼의 공주는 그를 아르토리우스로 착각해 그에 관한 전설을 만들어 세상에 전했고, 

심연 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시프는 그저 심연의 무서움을 기억한 채 아르토리우스의 무덤 곁에 남아 주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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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긴 시간이 흘렀다. 

한동안 불꽃의 온기를 유지했던 세계는 어느 순간부터 다시 안개로 뒤덮이기 시작했고, 

그윈은 곧 그 원인을 알게 된다. 

최초의 불이 꺼져가고 있었다.




3

──────────────────────────────

그윈은 니토와 이자리스의 마녀에게 왕의 소울을 다시 불꽃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들은 왕의 소울을 포기하기보다는 각자의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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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세계에 자리 잡았던 이자리스의 마녀는 이미 불의 시대가 시작된 시점부터 언젠가 불꽃이 꺼지리라 예상하고 있었고, 

자신의 마법으로 직접 최초의 불꽃을 새로이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결국 이 시도는 모조리 실패했고, 대신 발생한 <혼돈의 불꽃>은 급기야 이자리스를 집어삼키고 만다.


그 결과 이자리스의 마녀 본인은 혼돈의 못자리라는 기형의 존재가 되어버렸으며, 

혼돈의 불꽃은 이후 온갖 <데몬의 근원>이 되었다. 

또한 쿠라그를 비롯한 그녀의 일곱 딸들 역시 대부분 이형의 데몬으로 변질되었다. 

막내 아들은 혼돈의 화염에 의해 몸이 계속 불타고 짓물러 터져 본디 작디작았던 몸마저 커다랗게 변형되어버렸다. 

이른바 짓무른 자가 된 이 막내 아이는 끊임없이 아프고 괴로워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유일한 낙은 좋아하던 누나들을 지켜보는 일이 되었다. 설령 그것이 시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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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밤은 갈수록 길어졌고, 세상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 

인간들의 몸에 저주받은 문양 <다크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다크링이 나타난 자는 죽지 않았다. 

이른바 불사자가 된 것인데 이는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그들의 육체는 불사가 되었으나 정신은 그러지 못했기에, 점차 지성을 잃고 욕망만이 남은 망자가 되어갔다.


사람들은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게 아닌 이 망자들을 두려워하고 박해했다. 

끝내 인간들은 세계 곳곳에 수용소를 따로 만들어 몸에 다크링이 나타난 인간들을 미리부터 가둬버리고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영원히 격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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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순환을 관장하던 최초의 사자 니토는 이들 인간에게 나타난 불사의 저주를 극복시키고자 

<밀파니토>와 <페니토>같은 특정 집단을 만들어 필사적으로 세상에 죽음을 퍼뜨려왔다. 

밀파니토의 여자들은 일부 망자들을 위로하여 인간으로 되돌리기도 하였고, 

페니토들은 망자들을 무덤에 봉해 죽음을 주고 생명이 다시 창조되게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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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행위도 꺼져가는 화로의 불꽃을 되돌릴 순 없었다. 

그윈은 본래 생각했던 대로 왕의 소울들을 빼앗아 모두 불꽃으로 되돌리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미 늙고 쇠약한 몸이라 그러기 힘들었기에 우선 은기사들을 끌고 먼저 최초의 화로로 향했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세계의 뱀 프람트에게 부탁해 <불사자의 사명>이란 것을 세상에 전하도록 했다.

"낙인이 나타난 자가 왕들의 땅으로 떠나 지각(知覺)의 종을 울리면 불사의 사명을 알게 되리라"


불사자의 사명이란 다크링의 낙인이 생긴 자는 왕의 소울들을 모아 최초의 화로로 향하여 불사의 증표를 제거하고 

장작의 왕 그윈의 뒤를 계승하라는 소명이었다. 

즉 왕의 소울들을 모아 자격을 획득한 자는 망자가 아닌, 불꽃 시대의 새로운 왕이 되리란 것. 

프람트는 그윈의 의도대로 세상에 불사자의 사명에 관한 소문을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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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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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이 나타난 지 얼마 안 되어 격리된 불사자(Chosen Undead)가 있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북방의 수용소에 갇혀있던 그는 어느 날, 변방의 <아스토라> 왕국에서 왔다는 한 남자에게 구조되어 불사자의 사명을 전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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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멈춘 곳, 북방 수용소


아스토라의 기사는 다크링의 낙인이 생긴 후 세상에 알려진 사명에 따라 왕의 땅 로드란으로 향하고 있던 자였다. 

하지만 낙인이 생긴 지 오래 지난 그는 도중에 로드란의 북방 수용소 근처에서 힘이 다해 망자가 될 처지에 놓였고, 

사명을 대신 이뤄줄 자를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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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쳐 쓰러진 아스토라의 상급기사


그에게 사명을 이어받은 불사자는 그의 검과 갑옷을 챙겨 입고 망자의 탈출을 막는 수용소의 데몬을 무찔렀다. 

그리고 로드란의 땅에서 사명을 완수하려는 자들이 모이는 <계승의 제사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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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몬과 전투 후 불사자를 옮겨주는 거대 까마귀


"그 사명인가 뭔가에서 떠들어대는 지각의 종은 두 가지가 있다나"

계승의 제사장에 먼저 와있던 어느 기사는 이미 마음이 꺾인 채, 

무기력한 태도로 화톳불 근처에 눌러앉아 제사장을 찾아오는 신참 불사자들에게 수다나 떨고 있었다.

그가 앉아있는 화톳불은 최초의 화로에서 나온 잿가루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화톳불엔 화방녀라는 존재가 항상 함께 있었다. 

피부 아래 무수한 인간성(※ 세상은 그것을 다크소울에 의해 오염된 인간의 본질로 보았다.)이 역겨운 모습으로 꿈틀대는 화방녀들은 

자신을 부정한 죄인이라 말하며 스스로를 가두고 혼을 바쳐 기사들을 돕는 등 가혹한 운명을 자처하고 있었고, 

그건 여기 계승의 제사장에 있는 아스토라 출신의 화방녀 아나스타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아스토라에서 왔던 상급 기사를 알고 있는 듯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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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명을 이루려는 자들이 모인 계승의 제사장

말을 섞기를 거부하는 화방녀와 사명을 포기한 무기력한 남자를 뒤로한 채,
불사자는 지각의 종을 찾아 먼저 제사장 근처에 있는 <불사의 도시>를 헤매었다.

불사의 도시는 신들의 땅 로드란에 존재한 인간들의 거주구였다. 

지하에서 데몬들이 올라오면서 폐허가 돼버렸지만 망자가 된 병사들은 거리에 그대로 남아있었고, 

첫 번째 종이 있는 불사의 교구 종탑으로 향하려 한 불사자는 거리의 무수한 망자와 데몬들, 심지어 불을 뿜는 비룡까지 상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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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자와 데몬들로 가득한 불사의 도시

하벨의 기사 역시 그러한 망자들 중 한 명이었다. 

망자가 되기 전의 하벨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그윈과는 친우였으며, 백룡 시스와는 사이가 매우 나빴다고 한다. 

고룡이지만 바위의 비늘 없이 태어난 시스와 대비적으로, 하벨은 인간이지만 바위를 깎아 만든 갑옷을 입고 다녔다. 

또한 온갖 마법을 창조한 시스와 역시 대비되는 대마법 방호의 기적을 만든 성직자이기도 했다.


유독 그들이 숙적과도 같은 관계를 유지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 하벨은 망자가 되어 불사의 도시에 있는 감옥에 갇혀있었다. 

감옥에 있던 자가 하벨이 아닌 하벨을 따르는 사제였을 뿐이며 하벨은 이미 어떠한 비의로 바위 고룡이 되었을 것이란 소문도 있었으나 

확실한 건 종을 울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불사자에겐 그저 앞을 가로막는 방해자일 뿐이라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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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밥만 무성한 하벨

그러나 불사의 거리에서 만난 자들이 모두 적대적인 건 아니었다. 
교구 근처에서 만난 대장장이 안드레이는 불사자가 망자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장비를 점검해주는 등 불사자를 적극 도왔다. 
또한 자신만의 태양을 찾는다는 독특한 소명으로 로드란의 땅을 찾은 아스토라 출신의 불사자 솔라 역시 협력자로써 로드란의 여정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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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aise the sun!

이후 불사의 교구로 진입한 불사자는 교회 내부 감옥에서 자신을 여신의 기사 로트렉이라 소개하는 자를 구출해주고 
그의 협력을 얻어 종탑을 지키는 두 마리의 가고일까지 쓰러뜨렸다. 
그러나 로트렉은 얼마 후 계승의 제사장에 있던 화방녀 아나스타샤를 살해하고 화방녀의 혼을 강탈해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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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탑에서 만난 가고일과 로트렉


로트렉이 화방녀를 죽인 이유는 역시 알 수 없었다. 
그가 추종하던 여신이란 존재의 어떤 계시를 받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여정에 화방녀의 혼이 필요해서였을 수도 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종탑에서 마침내 첫 번째 종을 울린 불사자는 곧바로 두 번째 종이 있는 지하의 <병자의 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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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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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의 마을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좁디좁은 지하수로에서 온갖 쥐 떼와 혐오스러운 형상을 한 바실리스크, 도살자들을 헤쳐가야 했으며, 

그 끝에선 끔찍한 모습을 한 타락한 고룡의 후손 탐식의 드래곤과도 마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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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괴한 형태로 변질된 고룡 <탐식의 드래곤>


힘겹게 탐식의 드래곤을 돌파한 불사자는 마침내 병자의 마을에 도착했다. 
병자의 마을은 각종 전염병, 범죄 등의 사유로 지상에서 쫓겨난 자들의 지하 거주구로, 지상보다 더한 수라장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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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까지 스트레스로 병나게 만드는 병자촌


지천에 널린 독기와 낙사 구간, 징글징글한 벌레들을 뚫고 마을 내부로 진입한 불사자는 그곳에서 또 다른 이질적인 존재 셋을 만나게 된다. 
이자리스에서 도망 나왔던 마녀의 딸들 쿠라나/쿠라그 자매와 이름 모를 눈 먼 혼돈의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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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리스의 일곱 딸들이었던 그녀들


쿠라나는 이자리스에서 혼돈의 화염이 폭주했을 때 가장 먼저 도망을 쳤고, 
덕분에 유일하게 데몬화되지 않은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자신을 책망하며 다른 자매들과 연락을 끊은 채 살아왔다. 
그녀는 불사자에게 자신의 강력한 주술들을 가르쳐주며 
이자리스에서 이형의 존재가 되어버린 어머니를 쓰러뜨려 고통에서 해방시켜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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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자의 주술 스승이 되어준 쿠라나


또한 눈 먼 혼돈의 딸은 주변에 있는 오염지대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가엽게 여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마을의 질병들을 자기 몸으로 대량 흡수시키며 병자촌의 화방녀로써 살아왔다. 
때문에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 그녀를 지키고자 그녀의 언니인 쿠라그는 
그 일대를 자신의 거미줄 능력을 이용해 소굴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었고, 
바로 그 소굴 안에 누가 일부러 갖다놓은 듯 두 번째 지각의 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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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약한 동생을 지키고 있었던 쿠라그


이러한 사실을 알 리 없었던 불사자는 그저 종을 울리기 위해 쿠라그의 소굴로 진입해 
정체불명의 침입자로부터 동생을 보호하려 했던 쿠라그와 쇠약한 눈 먼 혼돈의 딸마저 죽여버리고 만다. 
혼돈의 딸이 죽자 처절하게 울부짖는 그녀의 하인까지 모두 살해한 불사자는 종을 울린 후 
내친 김에 숨겨진 통로를 통해 그녀들의 남동생인 짓무른 아이까지 죽이고 다시 지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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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가족을 다 죽이고 두 번째 종을 울리는 불사자


※ 이곳에서 더 깊은 지하로 향하면 <대수의 공허>와 <잿빛 호수>라는 숨겨진 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그 끝에선 바위 고룡이라는 존재를 만날 수 있으나 개발상으로 미완성 지역이었기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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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의 무의 시대를 연상케 하는 대수의 공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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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끝에서 마주한 정체불명의 고룡


6

─────────────────────────────


불사자가 두 개의 지각의 종을 울리자 계승의 제사장 내부에서 마침내 왕의 탐색자 프람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프람트는 왕의 후계자가 될 자를 선별하기 위해 일부러 지각의 종을 로드란의 위험한 장소에 설치하여 시련을 통과한 자가 나타나길 기다려왔다.

비록 종을 친 자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프람트는 오랜만에 나타난 후계자 후보에게 흡족해하며 불사자의 사명에 관한 다음 할 일을 알려주었다. 신들의 도시 아노르 론도에 가서 왕의 그릇과, 그 그릇에 담을 왕의 소울들을 가져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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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 딱딱...


불사자는 아노르 론도에 가기 위해서 우선 <센의 고성>을 통과해야 했다. 
센의 고성은 아노르 론도로 통하는 유일한 출입구를 방어할 목적으로 만든 요새로, 
고성 내부에도 온갖 방어 시설이 즐비해 이제껏 대마법사 로건, 기사왕 렌달, 흑철의 타르커스, 
왕자 리카드와 같은 쟁쟁한 영웅들이 돌파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만만찮은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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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 뿐이 아니라 진짜 욕 나오는 센의 고성


그리고 불사자는 이 고성에서 지크마이어라는 남자를 만나 함께 협력하게 된다. 
지크마이어 역시 낙인이 나타나 망자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로드란의 땅으로 온 자였다. 
그는 비록 강한 힘을 가지진 않았지만 낙천적이고 신사적인 성격으로 이후 불사자의 여정에 심리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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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남자 지크

한편 그가 집을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그의 아내가 사망했고, 
이에 지크마이어의 딸 지클린이 어머니의 유언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아버지를 따라 로드란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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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와 같은 갑옷을 입은 지클린. 이상하게 검술 실력이 장난 아니다.

그러나 얼마 후 지클린은 아버지마저 망자가 돼버렸다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아버지를 죽이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지만 급작스럽게 부모를 모두 잃은 지클린은 자신이 죽인 아버지의 시신을 바라보며 그저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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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의 손에 죽은 지크

다만 죽은 지크마이어의 투구 안을 들여다보면 그는 망자가 되지 않았었다.



7

─────────────────────────────

센의 고성에서 아노르 론도로 향하는 길목을 막고 있던 아이언 골렘까지 쓰러뜨린 불사자는 마침내 신들의 도시 <아노르 론도>에 발을 디디게 된다. 

가히 신들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웅장함과 깔끔한 화려함에 감탄할 새도 없이, 

불사자는 그를 맞이해주는 거인병과 은기사들의 창을 상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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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빛이 영구한 거인의 왕도 아노르 론도

최초의 불꽃이 꺼져감에 따라 신들이 대부분 떠나가 텅 빈 유령 도시가 되어버린 적막한 아노르 론도는 소수의 기사들만이 남아있었다. 
불사자는 이들을 피해 성에 돌입하다가 우연히 성당 안에서 <에레미어스의 회화 세계>라는 이공간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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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후들의 꿈 2D 세계로의 진입


현실에서 추방당한 자들이 격리되던 이 회화 세계는 역시 꼬챙이에 꿰어진 시체들과 기괴한 데몬들로 득시글대는 

결코 정상적이라 볼 수 없는 장소였다. 

그러나 그 세계의 끝에서 만난 반룡 프리실라는 '이 세계는 평화롭고 친절하다'는 도저히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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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세계가 평화롭다고..?

순백색 코트를 걸치고 코트 아래 빼꼼히 보이는 맨발과 귀여운 꼬리를 드러낸 프리실라는 외모와 달리 

신들마저 두려워하는 금기의 힘인 '생명을 거두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탓에 목숨을 자주 위협받아왔다. 

때문에 스스로 회화 세계를 구성해 은신 중이었고, 

폭력을 싫어하여 급작스레 침입해온 불청객에게도 부디 본래 세계로 돌아가달란 말을 할 뿐이었다. 

불사자는 그녀의 부탁대로 뒷편에 있는 발코니로 뛰어들어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왔다.


※ 반룡 프리실라 역시 설정이 확실치 않다. 

   백룡 시스의 딸과 그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라는 추측도 있고, 백룡 시스가 직접 태양의 왕녀 그위네비아와 관계해서 얻은 딸이란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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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그녀의 꼬리를 절단하면 쏠쏠한 아이템이..


본래 세계로 돌아와 무사히 성 안으로 진입한 불사자는 거인 대장장이에게 장비를 점검한 후 곧장 왕의 처소로 향했다. 

그러나 곧 왕실을 수호하는 마지막 두 명의 전사를 만났다. 

로드란을 수호하는 4인의 기사 중 한 명인 용사냥꾼 온슈타인. 그리고 그 기사단에 들고 싶어 했으나 

잔인한 성품 때문에 자격을 박탈당했던 처형자 스모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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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내가 진짜 얘네 깨느라.. 아오 진짜...


불사자는 조력자 솔라의 도움으로 그들을 힘겹게 물리치고 마침내 왕실 내부에서 태양의 왕녀 그위네비아를 알현했다. 
그위네비아는 온갖 시련들을 극복하고 자신의 앞에 선 불사자를 칭송하며 프람트가 이야기했던 왕의 그릇을 기꺼이 내놓아주었다. 
그리고 아버지인 그윈의 뒤를 계승해 세계의 불꽃을 지켜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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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인족답게 여러모로(?) 거대한 그녀


하지만 눈앞에 보인 그위네비아는 단순한 환영이었다. 

반룡으로써 달의 힘을 타고나 자신을 성별까지 바꿔가며 숨겨야 했던 그윈돌린이 

정당한 태양의 힘을 타고난 그위네비아의 환영을 만들어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아버지가 떠나간 아노르 론도를 통치할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던 것.


불사자가 그위네비아의 환영을 지우면 태양빛이 영구히 비추던 아노르 론도에 밤의 어둠이 드리워지게 되며, 

이어서 암월의 영묘라는 불가침 지역에서 분노한 그윈돌린을 직접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불사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으므로, 왕의 그릇만을 가지고 성을 떠나갔다. 

(※ 만약 그윈돌린을 죽이면 아노르 론도의 화방녀까지 모두 불사자에게 적대적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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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아들이면서도 전면에 직접 나설 수 없었던 그윈돌린


불사자의 다음 목표는 그릇에 담을 왕의 소울들이었다. 

그리고 그중 가장 가까이 있는 건 아노르 론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늘 없는 백룡 시스의 소울이었다.


시스는 과거 고룡과의 전쟁 당시 협력의 댓가로 그윈으로부터 왕의 소울 일부와 함께 공작 지위를 내려받았고, 

그 이후로는 <공작의 서고>라는 곳에 틀어박혀 불사의 비늘에 대한 연구를 필사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실험의 여파로 그는 하반신 일부가 결정으로 뒤덮여버렸고, 

그 상태에서도 온갖 실험체들을 가두고 잔인한 생체 실험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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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끔찍한 실험체로 가득한 시스 공작의 서고


이때 센의 고성에서 불사자가 구출해줬던 대마법사 로건은 공작의 서고에 왔다가 그곳에 펼쳐진 마법적 지식에 매료되어 미쳐버리고 만다. 
때문에 결국 불사자의 손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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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구해줬더니 결국 서고의 마법 지식에 미쳐버린 로건


불사자는 월광나비, 뱀인간, 골렘, 육안의 전도자 등 시스가 만들어낸 실험의 결과물들을 쓰러뜨리고 시스가 기거하고 있는 결정 동굴 내부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서고의 주인이자 마법의 창조자인 백룡 시스와 조우했다. 
시스는 비늘을 만들어내는 실험에 계속 실패하여 기어코 미쳐버린 상태였다. 
불사자는 주저 없이 시스를 죽이고 왕의 소울의 일부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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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생적 돌연변이 체질에 대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쳤던 백룡 시스

이때 불사자는 서고에서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의 망가진 펜던트를 하나를 습득한다.



8

─────────────────────────────

불사자는 아노르 론도를 떠나 제사장으로 돌아온 후 계속해서 왕의 소울을 가진 묘왕 니토가 있는 <거인의 묘지>로 향했다. 

니토의 힘의 일부를 훔쳐와 지하 묘지를 지배하고 있던 삼인귀와 거대 해골들은 족족 불사자에게 달려들었으나 

갈수록 강해지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길을 내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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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거대한 해골들


불사자는 묘지 내부에서 길을 헤매고 있던 솔론도의 성녀 레아 일행을 만나기도 했다. 

그들은 묘지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불쏘시개의 비의'라는 물건을 찾고 있었다. (※ 삼인귀가 갖고 있던 물건. 용도불명)


또한 그들에게서 한몫 챙기려는 패치라는 남자도 만났다. 

레아는 그녀의 고향에서 상당한 위세를 자랑하는 가문의 자식이었기에 컴컴한 묘지까지 쫓아올 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패치는 묘지에 나타난 불사자까지 죽이고 소지품을 빼앗으려 했다. 

그러나 그건 어림도 없는 짓이었고, 이내 불사자는 패치를 죽이고 레아를 묘지 밖으로 구출해냈다.


하지만 레아는 결국 동료 성직자 페트루스에 의해 살해당하고 만다. 

본래 성녀 일행은 레아 본인과 페트루스를 포함해 4명이었다. 

그러나 그중 레아의 호위로 붙어있던 두 명이 묘지 안에서 실종되자 혼자 남은 레아를 살해해버렸던 것이다. 

페트루스는 처음부터 그녀를 가문빨 빼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라고 시기하고 있었다. 

(※ 성경에서 예수를 부정한 제자 베드로의 이름이 페트루스인 것을 감안해보면, 베드로와 마리아의 갈등 관계를 빗댄 이야기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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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수저 성녀 레아의 수난


불사자는 계속해서 거인의 묘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묘왕 니토를 쓰러뜨리고 왕의 소울을 얻어내었다. 
특별히 불의 시대에 관여하지 않고 그저 불사자들의 저주를 극복해주기 위해 노력해왔던 니토는 그렇게 난데없이 소울을 빼앗기고 소멸하고 만다. 
하지만 그가 만든 밀파니토와 같은 집단들은 계속해서 세상에 남아 생과 사의 순환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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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토는 착했슴미다..


불사자는 다음 목표인 <폐허도시 이자리스>로 향했다. 
오래전 혼돈의 화염으로 뒤덮였던 이자리스는 온갖 흉포한 데몬과 함께 용암으로 들끓고 있었다. 
그러나 불사자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모든 난관을 돌파해 기괴하게 변형되어버린 이자리스의 마녀를 죽이고 
왕의 소울을 추가로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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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이자리스의 마녀


이제 남은 왕의 소울은 4인의 공왕이 가진 것뿐이었다. 
불사자는 마지막으로 과거 공왕들이 지배했으나 지금은 수몰되어버린 <작은 론도 유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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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4인의 공왕은 그동안 어둠을 지향하는 세계의 뱀에 의해 타락하여 심연의 어둠 속에 존재했다. 

또한 그들이 통치했던 도시 론도는 수몰되어 망령들이 돌아다니는 폐허가 되어있었다. 

어둠이 퍼지는 것을 경계한 그윈의 명령에 따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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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령만이 남은 론도 유적


불사자는 공왕들이 있는 심연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우선 과거 심연과 계약을 맺은 적이 있었던 아르토리우스의 반지를 얻어야 했다. 
그의 묘지를 찾아 <검은 숲의 정원>에서 월광나비와 괴력의 버섯괴물(?)들을 상대하며 헤매던 불사자는, 
그러나 길을 잃고 이내 <틈새의 숲>이란 곳으로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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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검은 숲의 정원


<틈새의 숲>에서 불사자는 우연히 크리스탈 골렘 안에 속박되어 있던 우라실의 황혼의 공주를 만났다. 
그녀는 과거 마누스에게서 자신을 구했다고 믿고 있는 아르토리우스에 관한 전설을 이야기하며 불사자가 그와 닮았다고 했다. 
불사자는 곧 근처의 포탈을 통해 그 당시의 과거의 시간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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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속 호숫가에서 만난 '우라실의 저녁 어스름(ウーラシールの宵闇)'


불사자가 도착한 곳은 <옛 우라실>이었다. 
그는 심연이 퍼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입구를 지키고 있던 영묘의 성수와 살아남은 마지막 고룡인 
흑룡 카라미트를 물리치고 우라실의 시가지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때 로드란의 4기사였으나 은퇴한 매의 눈 고, 왕의 칼날 키아란
그리고 심연에 잠식당한 채로 고통받고 있던 아르토리우스까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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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라실에서 만난 존재들


불사자는 아르토리우스를 쓰러뜨려 그를 어둠의 저주로부터 해방시켜주었다. 

그러자 키아란은 불사자에게 고마워하며 아르토리우스의 묘지를 만들어 그를 추모했다. 

불사자는 이어서 심연의 구멍 속으로 들어가 결계 안에 갇혀있던 어린 늑대 시프를 구출한 뒤 

불사자가 가진 펜던트를 탐하고 있던 마누스까지 산산조각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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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의 공주와 어린 시프를 구출했던 '미래의 인간'이 바로 불사자였다.


현재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온 불사자는 본래의 목적대로 반지를 얻기 위해 자신이 죽였던 아르토리우스의 묘지로 향했다. 
긴 시간 동안 주인의 묘지를 지키고 있었던 잿빛의 늑대 시프는 몰라볼 정도로 거대한 모습으로 성장해있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해주었던 불사자는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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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인을 기억하는 시프


시프는 왜인지 구슬픈 울음소리를 내며 불사자에게 아르토리우스의 반지를 넘겨주지 않으려 했다. 
시프는 강대했던 자신의 주인 아르토리우스마저 심연에 잠식당했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에, 
은인인 불사자마저 심연으로 들어가 잠식되는 것을 막고 싶었던 것. 
그러한 연유를 알리 없었던 불사자는 목적을 위해 하는 수 없이 시프를 죽이고 묘지에서 아르토리우스의 반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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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자가 심연으로 가지 못하게 막고 싶었던 시프

https://www.youtube.com/watch?v=fkyi8aLgq_k

※ DLC 이후 바뀐 시프 컷씬

마침내 심연과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된 불사자는 론도 유적으로 향하여 4인의 공왕을 쓰러뜨리고 마지막 왕의 소울까지 얻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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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뱀에 의해 타락한 상태였던 4인의 공왕 


이때 공왕들을 쓰러뜨리고 나자, 심연 속에서 프람트와 같은 세계의 뱀 한 마리가 불사자 앞에 나타났다. 

자신을 어둠을 달래는 카아스라고 소개한 그는, 

스스로를 '인간을 인도하며 진실을 전하는 자'라고 말하며 프람트에게선 듣지 못 했던 세계의 진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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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이야기하는 또 다른 뱀 카아스


과거 인간들의 선조인 이름 없는 난쟁이가 불꽃 속에서 건져냈던 것은 다크 소울이었고, 
때문에 인간들의 본성은 본래 어둠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언젠가 어둠이 올 것을 두려워했던 그윈은 인간들을 속박하고 억압하여 인간들이 다크소울의 힘을 잊게 하고, 
그 가운데 태어날 어둠의 왕을 막고자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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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으로부터 태어난 인간의 본질


최초의 불꽃이 꺼져가기 시작한 시점에서 인간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한 다크링의 각인은 사실 저주가 아니라 
그들이 지배할 어둠의 시대가 응당 오리란 징조였다. 
하지만 그윈은 이 정당한 시대 변화를 거부하고 자신이 통치하는 빛의 시대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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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하지 않을 거야~


또한 그윈이 세상을 통해 전했던 불사자의 사명과 왕위 계승이란 것도 사실 새로운 왕으로 군림하는 것이 아닌, 
불사자가 스스로 왕의 소울과 함께 불꽃에 몸을 던져 희생하기를 강요하는 사명이었다. 
즉 장작의 왕이라는 그 말 그대로 장작이 돼주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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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쇠한 몸으로 왕의 소울을 직접 모을 수 없었던 그윈


숨겨진 진실을 말한 카아스는 왕의 소울을 모두 얻어낸 불사자에게 스스로 어둠의 왕이 될 것을 제안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그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을 따르는 올바른 선택이었다. 

불사자는 일단 왕의 그릇에 소울을 담아 계승의 제단의 문을 열고 <최초의 화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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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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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에 그을려 흑기사가 된 그윈의 은기사들을 쓰러뜨리고 화로에 도착한 불사자는 마침내 장작의 왕 그윈과 조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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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잿가루로 뒤덮인 최초의 화로 지역


그윈은 말없이 불사자를 공격해왔다. 
애초에 자신을 이어 불꽃을 계승할 자를 찾기 위해 불사자를 화로로 인도했던 그가 왜 다짜고짜 불사자를 공격해왔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불사자를 마지막으로 시험하기 위했던 것인지, 혹은 카아스와 접촉한 사실을 알고 어둠의 왕이 될까 봐 공격해온 것인지, 
그도 아니면 불꽃에 타다 못해 미쳐버린 것인지 알 수 없었으나 
다만 확실한 건, 이미 왕의 소울들을 이리저리 나누어주고 불꽃에 그을리기까지 한 그는 역시 불사자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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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위해 희생을 택한 그윈의 최후

※ 그윈의 입장에서는 불꽃 시대의 왕으로써 직접 행동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현실 세계의 선악 구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선에 해당하는 질서, 평화, 빛 이런 것들을 대변하는 것이 

그윈이 원한 불꽃 시대의 특성이기도 했고, 그 시대를 유지하는 것이 단순히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닌 

어둠이 추구하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 

그윈은 이를 위해 자신마저 희생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만 다크소울 세계에서의 인간 기준(어둠을 추구하는 본성)으로 보면, 

태양이 지고 밤이 오는 것은 순리이므로 정당한 시대 변화를 거부한 자라는 카아스의 시각도 이해가 간다.



그윈마저 쓰러뜨린 불사자는 선택을 해야 했다. 

스스로를 희생해 최초의 화로의 불을 다시 지펴 다음 계승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불꽃의 시대를 잠시나마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카아스의 말대로 어둠의 시대를 열어 자신이 새로운 어둠의 왕으로써 군림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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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어둠의 길을 선택한다면 세계의 뱀들이 나타나 머리를 조아려 올 것이다.


불사자는 곧 답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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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나마 이어진 불꽃의 시대


불사자는 새로운 장작의 왕이 되었다. 

하지만 그도 영원하진 못할 것이다. 

그가 시대의 장작이 되는 동안 세상은 계속해서 새로운 계승자를 찾아야 한다. 



- DARK SOULS 1부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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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읽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roland02 

  

※ 퍼가시는 것은 자유이나 하단 배너와 출처는 자르지 말아주세요.

(퍼가는 방법을 몰라서 수작업..)



휴... 원글 블로그가 우클릭이 막혀있어서 일일이 이미지 찾고 타이핑하느라 엄청 오래 걸렸네요..ㅠㅠ 

(펌인데 펌을 못하고 일일이 쓰고있는.. 컴못알..)


2편도 이어져서 있긴 한데 이거 옮겨 쓰는대만 2시간넘게 걸린듯... 일단 1편으로 마무리 짓고.. 

좀 쉬다가 2편도 마저 쓸께요. 


기다리기 싫으신분들은 http://blog.naver.com/roland02/220637369295 로 이동하셔서 2편도 보세요! (스크롤 반쯤 넘게 내리면 2부 있어요!)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 읽는 기분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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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naver.com/roland02/220637369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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